■ 오늘의 묵상(왕상 22:1-28)
오늘은 북쪽 왕 아합과 남쪽 왕 여호사밧이 만나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1]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는 세 해 동안이나 전쟁이 없었다. [2] 그런데 삼 년째 되는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 왕을 찾아갔다.
- 전쟁이 있어야할 상황인데, 전쟁을 하고 있지 않은지 삼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전쟁이 오늘 본문을 지배하는 배경입니다.
- 원래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다의 왕이 왜 악한 아합을 찾아갔을까요?
여호사밧이 아합과 사돈관계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과 아합의 딸 아달랴가 혼인을 했습니다.
(대하18:1) 『여호사밧은 재물을 많이 모으고, 큰 영예를 얻었다. 그는 아합 가문과 혼인의 유대를 맺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아합 가문과 사돈을 맺은 것은 잘못된 결혼입니다. 후에 여호사밧의 아들도 여호람도 자기 부인의 영향으로 잘못된 길로 갑니다. 어제 살펴보았던 아합과 이세벨의 결혼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대하 21:6) 『그는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아합 가문이 한 대로 곧 이스라엘 왕들이 간 길을 갔다. 이와 같이 하여,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결혼이 너무 중요합니다. 인간적인 이해득실로 혼인관계를 맺을 것이 아니라 믿음의 가정과 혼인을 해야 합니다.
[4] 그리고 그는 또 여호사밧에게도 말하였다.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나와 함께 올라가시겠습니까?" 그러자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생각이 바로 임금님의 생각이며, 내가 통솔하는 군대가 곧 임금님의 군대이고, 내가 부리는 말이 곧 임금님의 말입니다."
- “전쟁을 같이 하자”는 제안은, 사돈관계에서 거절하기 쉽지 않은 제안입니다. 한 번 관계를 맺으면 끊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한국인들은 정이 많아 더더욱 힘듭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미 맺은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분위기에 끌려가지 말고 더 신중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사밧은 너무 쉽게 대답을 합니다.
"나의 생각이 바로 임금님의 생각이며, 내가 통솔하는 군대가 곧 임금님의 군대이고, 내가 부리는 말이 곧 임금님의 말입니다."
- 아합을 너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호사밧은 지금 아합에게 <내 모든 것이 당신 것입니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합의 행실을 볼 때,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나았을 텐데, 너무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 왜 그리 아합의 비위에 맞추어 주려고 했을까요? 신앙의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착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거절을 해야 합니다.
[5] 그러면서도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렇게 말해놓고 한 편으론 마음이 찜찜했던 모양입니다. 평소 자기가 의사결정을 내리던 방식과 달랐던 것을 자각했습니다.
중요한 결정 특히 전쟁의 대한 결정은 하나님께 물어보고 결정해야할 사안입니다. 그래서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믿음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다르긴 합니다.
- “어떤 영적환경과 분위기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는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도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런 영적환경과 분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은 후에 성년이 되어서도 잠재의식 속에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잠시 신앙에서 떠났다 해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의 삶이 중요합니다.
[6] 그러자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 사백 명 가량을 모아 놓고서,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러자 예언자들은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주님께서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 이 예언자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요?
보통 예언자는 야인으로 살아가기에 그 수가 많지 않은데, 예언자가 400명이나 되는 것도 이상하고, 이들을 한 꺼 번에 불러 모은 것도 이상합니다.
아마도 이들은 왕이 월급을 주고 관리하는 직업적 예언자인 것 같습니다. 왕 주변에 머물면서 왕을 위해 일하는 전문종교인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기보다는 왕의 비위를 잘 맞춰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참 선지자들이 아닌 겁니다.
- 왜 왕은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는 일에 400명 정도의 예언자를 동원했을까?
1) 아마도 다수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소수 의견은 확률적으로 불안했을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다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수라도 정확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다수보다, 분위기나 여론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야겠습니다.
2) 아합은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자신이 없었을 겁니다. 그럴만한 영성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본인이 듣기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답을 해주는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쪽을 선택했을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사람이 답을 준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 어떤 문제를 결정할 때 주변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정확한 음성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말을 따라 가려고 하지 말고, 먼저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은 참고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면 경건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음성에 가까운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사람을 의지하게 되고, 사람들의 말에 솔깃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기가 원하는 대답만 들으려고 하고 결국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 정리하면, 내가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게 어려우면 주변의 경건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8] 이스라엘 왕은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주님의 뜻을 물어 볼 사람으로서,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고 하는 예언자가 있기는 합니다만,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한 번도 나에게 무엇인가 길한 것을 예언한 적이 없고, 언제나 흉한 것만 예언하곤 합니다." 여호사밧이 다시 제안하였다. "임금님께서 예언자를 두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 아합이 다수의 예언자를 좋아하는 반면 미가야 예언자의 말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미가야는 아합에게 좋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아합은 기본적으로 들으려는 자세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예언자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이유는, 정확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비록 쓴 소리라 해도 들으려고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아합은 그런 자세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좋은 소리 해주는 사람만 곁에 두려고 합니다.
- 우리가 그러면 안 됩니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말을 해주는 사람보다, 나에게 쓴 소리를 해주는 사람을 곁에 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13] 미가야를 데리러 간 신하가 미가야에게 말하였다. "이것 보시오. 다른 예언자들이 모두 한결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하였으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이 한 것 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오." [14]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다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겠습니다."
- 미가야는 사람의 요구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만 따르겠다고 합니다. 참 선지자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럴 때 정확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
1. 어떤 결정을 하든지 하나님께 물어보고 해야 합니다.
2. 사람의 의견보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영성을 길러야 합니다.
3.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는 경건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4. 나에게 쓴 소리를 해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발전이 있고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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