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훈련 된 예배자인 교회” 임호남목사
작년 9-10월 두 달 동안 안식월을 가졌습니다. 안식월 동안 저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많은 교회를 탐방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목사가 다른 교회의 주일 오전예배에 참석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안식월 기간 동안 많은 교회의 주일 오전예배에 참석해본 것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제가 느낀 것들을 잠시 나누려고 합니다.
1. 제가 참석한 대부분의 교회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예배형식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몇 몇 교회는 전통에 매이지 않고 예배가 새로웠고, 예배의 분위기는 역동적이었으며 무척 은혜로웠습니다. 참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예배뿐만 아니라 방문자들을 맞이하는 안내 위원들의 옷차림, 표정, 말투, 안내 센스가 그 교회를 방문한 저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2. 제가 방문한 교회 중에 특별히 저에게 깊은 감동을 준 한 교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교회는 우리 교회보다 규모는 조금 작은 교회입니다. 교회 구성원들은 대부분 30대 초중반의 젊은 부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 자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주일 오전예배를 보통 교회보다 훨씬 긴 두 시간 정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자녀들이 모자실에 들어가지 않고, 모두 부모와 함께 본당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소란하거나 이동하는 자녀들이 없었습니다. 특히 예배 중에 아이들의 찬양소리가 얼마나 큰지 어른들의 목소리를 뚫고 나올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마치 천사의 찬양소리 같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시간에 그 교회 담임목사님에게 저의 그런 느낌을 이야기했더니, 아이들이 그렇게 크게 찬양을 부르는 이유를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아직 글을 모르는 어린 자녀들도 있는데, 주일에 부를 찬양이 결정되면, 주중에 각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주일에 부를 찬양을 반복해서 부르면서 가사를 읽힌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예배 중에 큰 소리로 찬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목사님의 설명이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부모들이 주일예배를 자녀들과 함께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이 감동이었고, 어린 자녀지만 신앙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훌륭한 예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역시 자녀의 신앙훈련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교회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밖에 신앙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우리 교회의 어린 자녀들도 훈련된 예배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찬양이 어른들의 소리를 뚫고 본당에 가득 차게 되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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