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나님의 은혜>
천안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편입니다. 최근에도 제법 많은 눈이 왔습니다. 그런데 기온까지 차가워서 내린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눈이 내리고 기온도 내려가면 길이 빙판이 되어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러다가 햇빛이 나고 기온이 올라가면 꽁꽁 얼어붙은 길도 금방 녹아버립니다.
그런데 나란히 있는 길이라도 햇빛이 들지 않은 반대편 길은 여전히 빙판입니다. 햇빛이 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이런 차이를 만듭니다. 온 세상이 햇빛이 가득해도 응달은 여전히 차갑고 얼어붙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사는 사람은, 그 삶이 따뜻하고 밝습니다. 늘 여유가 있고 생기가 있습니다. 또 그런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면, 우리 삶에는 냉기가 돌고, 생기도 없고, 삶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그런 사람은 왠지 가까이 하기가 망설여집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대척점은 자기행위 혹은 노력입니다. 우리는 자기 힘과 노력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렇게 산다면 삶이 무척 버거울 겁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노력으로 만들 수 없는 선물 같은 것입니다. 알 수 없는 힘, 기쁨,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따뜻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햇빛이 우리 마음에 스며들 때, 우리 내면의 어둠이 물러가고, 얼어붙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될 겁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따뜻한 햇빛으로 나아오시길 바랍니다.
추운 곳으로, 응달로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하셔야 합니다. 햇빛으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은혜 받을 수 있는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예배의 자리에 나아오십시오. 기도의 자리에 나아오십시오. 그래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십시오. 부정적인 마음, 자기연민, 불신앙의 그늘을 몰아내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 가운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2024년을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큰뜻 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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