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민감한 목사>
우리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춥거나, 덥거나, 눈이 오거나, 태풍이 오거나...이런 날씨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날씨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못하기도 하고, 움츠러들기도 하고, 사고가 나기도 하고, 스포츠 경기가 연기되기도 합니다.
날씨가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날씨가 나쁘면 예배에 오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고, 봉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별히 날씨가 나쁘면 목사는 예민해집니다. 교회에 살필 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도, 눈이 너무 많이 오거나 너무 추워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비가 많이 오면 누수 되는 곳은 없는지, 배수는 잘 되는지, 너무 날씨가 추우면 혹시 수도가 얼지는 않는지 신경이 쓰입니다.
20년 이상 교회를 관리하다 보니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 해서 수도가 얼지는 않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3일 이상 지속되면 수도가 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때는 물을 조금 틀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침 최저 기온은 아침 9시 정도까지 계속됩니다. 9시 이후가 되어야 서서히 기온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날씨가 추울 때는 아침 9시까지는 물을 틀어놓아야 수도가 얼지 않습니다.
날씨에 민감하다보니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전 지구적 기상이변 문제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갈수록 비가 많이 오고 있고 겨울도 갈수록 강추위가 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1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날씨입니다. 아마도 이런 기상이변이 갈수록 심해질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지구의 멸망이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늘이 붉고 흐린 것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한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징조들은 분별하지 못하느냐?』(마태 16:3)
“하늘의 징조는 분별하면서 시대의 징조들은 분별하지 못하느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적 분별력입니다. 기상이변을 봐서도 주님 오실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에만 민감할 것이 아니라 주님에게 민감해야겠습니다. 민감한 영적분별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때입니다. 특별히 연말을 기도하면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원하시는 새해가 어떤 것인지 잘 분별하는 큰뜻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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