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를 마무리 하며>
오늘로 누가복음 강해를 마무리 합니다. 누가복음 강해의 시작은 2019년 11월입니다. 오늘이 2023년 12월 10일이니, 총 4년 동안 147번의 설교를 주일 오전에 했습니다.
사실은 저 자신조차도 누가복음으로 이렇게 오래 설교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4년간 147번의 설교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주 치열하게 본문을 붙들고 씨름했고 그래서 그런지 토요일쯤 설교준비를 마치고 나면 탈진한 것 같은 느낌을 늘 받았습니다.
설교를 하다보면 다루기가 쉬운 본문도 있었고 다루기 어려운 본문도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이 좋아하는 본문도 있었고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본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본문은 건너뛰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모든 말씀이 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면 꼼꼼하게 다루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 자신의 한계 때문에 설교가 풍성하지 못할 때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며 들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누가복음이 너무 길었기에, 누가복음 강해를 마치면 당분간은 분량이 많지 않은 성경을 강해하려고 합니다. 아니면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설교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주님이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서 설교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은 설교 준비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갈수록 설교를 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본문연구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그 외에도 집중력, 신학적 소양, 세상에 대한 통찰, 건강관리, 청중에 대한 분석 같은 많은 것들이 필요한 작업이 설교입니다. 설교자로 살아가는 한 감내해야할 몫이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설교사역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그 날까지, 주신 사명 잘 감당하도록 성도님들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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