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신앙에 대한 반성>
최근에 신명기를 읽으면서 저의 신앙생활에서 크게 잘못된 부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제가 반쪽짜리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이전에는 이 사실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나는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신명기를 읽다보니 계속 반복되는 표현이 있는데 <말씀에 순종하라> <말씀을 지키라> <말씀을 실천하라> 이런 표현들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실천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는 것이 좋은 신앙생활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면 말씀대로 사는 삶이 뒤따라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살펴봐도 말씀에 대한 노력 덕분에, 늘 좋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고, 당연히 좋은 행동도 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실천하는 범위가 아주 좁았습니다. 나쁜 짓하지 않고 착하게 사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실천해야 말씀의 범주가 넓고 구체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재판을 공정하게 하라, 장사할 때 속이지 말라. 외국인이나 고아와 과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라.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말라. 희년이 되면 땅을 돌려주라. 우리 삶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죄짓지 않고 착하게 사는 수준의 삶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사는 삶이며, 비록 그렇게 사는 것이 힘들고, 때론 손해 본다 할지라도 그 삶을 살아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사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회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치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저부터 신앙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려고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에 더 큰 노력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착하게 사는 사람으로 만족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 속에서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