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방법>
‘성경을 읽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싶지만 몇 가지 원리만 실천해도 성경읽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요예배 때도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성경을 잘 읽기 위한 세 가지 방법 혹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단계 : 정독하기
다른 책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성경을 읽을 때는 정독을 해야 합니다. <정독>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글의 뜻을 새기면서 자세히 읽는 것을 말한다. 즉, 글의 의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착실하게 읽는 행위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글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글을 착실하게 읽어야 합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이라도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는 글의 의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착실하게 읽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성경을 읽어도 은혜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성경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성경을 읽으면, 읽어도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잘 안 될 겁니다. 읽었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성경 읽는 것이 재미가 없어지고, 부담이 되고, 점점 성경을 멀리하게 됩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서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용한 장소에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게 바로 성경읽기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성경을 정독해서 그 의미만 파악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성경은 제대로 읽으면, 읽기만 해도 은혜가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살아 역사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읽기가 잘 안 되는 분들은, 먼저 성경을 정독할 수 있는 마음과 환경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읽기 전에 먼저 마음을 차분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방해받지 않은 장소로 가십시오. 그리고 글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 성경을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읽기 두 번째 단계 : <꼼꼼하게 읽기>
<꼼꼼하게 읽기>는 <정독>과 비슷한 것 같지만 다릅니다. 정독이 글의 의미를 새기면서 혹은 놓치지 않기 위해 자세히 읽는 행위라면 <꼼꼼하게 읽기>는 더 구체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 구절 혹은 그 단어가 성경에 기록된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는 한 글자 한 글자를 꼼꼼하게 읽으십시오. 꼼꼼하게 읽기 위해서는 읽을 때,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무엇이 반복되고 있는지, 왜 대조를 시키고 있는지, 왜 이 접속사를 썼는지, 왜 이런 비유를 사용하는지,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읽기는 마치 보물찾기와 같습니다. 꼼꼼하게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성경에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보물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성경에 이런 표현이 있었는지 깜짝 놀랄 겁니다. 때로는 단어 하나에 감동을 할 겁니다.
꼼꼼하게 읽기 위해서는 반드시 펜을 들고 성경을 읽으십시오. 읽다가 새롭게 발견되는 부분이 있으면 밑줄을 치기도 하고, 동그라미나 세모표시를 하십시오. 저는 성경을 읽다가 앞에서 나왔던 내용이 뒤에 또 나오면 화살표로 두 부분을 연결하기도 합니다. 새롭게 깨달은 부분이 있으면 간단하게 여백에 메모를 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을 가지고 표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으면 성경읽기가 재미있습니다. 성경을 지저분하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이 깨끗한 사람은 마음이 더럽고, 성경이 지저분한 사람은 마음이 깨끗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펜을 과감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경에 수많은 메모와 표식들로 가득차길 바랍니다.
어쩌면 그렇게 읽은 성경이 자손들에게 남겨줄 귀한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후에 여러분의 자손들이 여러분이 읽었던 성경에서 수많은 메모와 표식들을 발견할 때, 우리 부모님들이 얼마나 성경을 사랑했는지 깨닫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성경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도록 성경을 꼼꼼하게 읽는 큰뜻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성경을 읽는 세 번째 방법 :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성경읽기>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성경읽기>는 제가 어디서 배운 것이 아니라 성경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성경읽기 방법입니다. 어느 날 창세기 1장을 읽는데,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진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마음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는지”, “천지를 창조하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다> 하셨는데, 그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어땠는지” 성경을 읽는데, 왠지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부터 성경을 읽을 때, 정독해서 읽고, 꼼꼼하게 읽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성경읽기>가 가장 훌륭한 성경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읽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함인데, 성경이 문자로 기록되었기에, 문자적인 의미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지만, 문자 이면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까지 깨닫는다면, 더 정확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을 때도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지만, 그 글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는 숨은 뜻을 파악하라는 겁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성경의 문자적인 의미만 파악하지 말고, 성경을 기록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친밀한 관계에서는 상대의 마음이 읽혀집니다. 그 사람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마음이 읽혀집니다. 그만큼 친밀한 겁니다. 그런 친밀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을 것이고 아울러 기쁨과 슬픔을 공유했을 겁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하나님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하나님과 형식적인 관계가 되면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됩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신앙생활은 오래 했는데,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는 껍데기 신앙인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큰뜻가족들은 성경을 펼칠 때마다 하나님의 마음이 읽혀져서 심쿵해지는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과 친밀해져서 하나님의 마음도 읽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