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교제(빌 1:1-5) 2014.수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여러 관계들을 맺으면서 살았고 지금도 많은 관계들을 맺고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살 수 없을 겁니다.
1)그런 관계들 중에서는 이미 끊어진 관계가 있습니다.
2) 그리고 유명무실한 관계도 있습니다. 관계라는 형식은 겨우 유지하고 있지는 나의 삶에 특별한 의미를 주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닌 그런 관계입니다. 어쩌면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끊을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마음뿐 행동이 따르지 않아 서서히 식어져 가는 친구나 친척 관계일수도 있습니다.
3) 그러나 우리의 삶에는 이런 있으나마나한 관계만이 아니라 기쁨과 활력을 주는 의미 있는 관계도 있습니다. 그것이 부부관계일수도 있고 친구관계도 일수도 있고 부자관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의미 있는 관계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아주 무미건조해지고 말겁니다.
바울도 우리와 같은 인간인지라 여러 종류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여러 지역을 넘나들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많은 교회들을 세웠기 때문에 특별히 그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다 바울을 스쳐지나갔습니다. 그 중에서는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예수를 잘 믿다가 나중에는 복음을 배반한 사람도 있었고요, 어떤 사람은 가는데 마다 따라다니면서 바울을 괴롭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지금 옥에 갇혔습니다. 여러분! 감옥에 있는 사람이 무슨 할 일이 있었겠습니까? 그 많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는 생각하는 일 아니면 기도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감옥에서 생각할 때마다 감사가 되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그 사람들만 생각하면 기쁨으로 기도하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솔직하게 어떤 사람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을 떠 올리기만 해도 어느새 내 입가에서 미소가 번지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굳이 연애를 하지 않아도 그럴 수 있습니다. 바울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로 빌립보 교회의 교인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자나 깨나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만 생각하면 감사부터 나오고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입니다(3-4). 왜 그랬을까요? 왜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에게 특별한 사람이었을까요?
1.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에서 교제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5).
바울과 빌립보 교인들은 처음부터 복음에서 교제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여전히 복음에서 교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시작도 복음이요 마지막도 복음이란 말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들이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그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행 16:6-40을 보시면 어떻게 해서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과 만남을 시작할 수 있었는지를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울은 두 번째 선교여행을 하면서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는데 성령께서 그것을 막으셨습니다. 그날 밤 바울은 환상을 통해 마게도냐(유럽)에 있는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건너와서 도와주기를 간청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울은 이 환상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유럽으로 보내신다고 이해했고 그래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아시에서 유럽대륙으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바울이 유럽에서 제일 처음 전도한 곳이 바로 빌립보라는 도시입니다.
바울이 그 도시에서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옷감을 파는 ‘루디아’라는 여자였습니다. 주님이 그 여자의 마음을 준비시켜서 루디아뿐만 아니라 그녀의 온 가족까지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11-15).
바울과 실라가 두 번째 만난 사람은 귀신에 들려있던 한 여자 노예였습니다. 이 여종은 주인들에게 점쟁이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그 주인은 그녀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여러 주인들의 공동소유였습니다.
바울은 이 여종의 영혼이 너무 불쌍해서 그 여종에게 있던 귀신을 ?아 내게 됩니다. 그러자 여종의 주인들은 돈벌이의 수단이 사라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시장터에 있는 관리들에게 끌고 가서 이 유대인들이 로마의 법을 어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군중들이 몰려들었고 바울과 실라는 매를 맞고 형틀에 매인체 감옥에 갖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깊은 감옥 속에서 형틀에 매인체 기도하고 찬송을 했습니다(그들의 신앙 : 매를 맞고 갇혀 있으면서도 찬송이 나오다니!).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큰 지진이 일어났고 감방문들이 열렸고 죄수들을 묽었던 형틀이 다 벗겨졌습니다(22-26).
그러나 이 일 때문에 옥을 지키던 간수는 죄수들이 모두 도망친줄 알고 책임추궁이 두려워서 자결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바울이 모두가 아직 여기에 있으니 손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간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간수와 그 온 집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1) 개심한 장사꾼과 그녀의 가족
2) 귀신이 ?겨난 이름 없는 여자 노예
3) 그리고 간수와 그의 전가족.
이들이 바로 고통 속에서 태어난 교회인 빌립보 교회의 창립멤버들이었습니다. 바울이 남다른 고통을 겪으며 소수의 특이한 사람들로 세워진 이 교회가 바로 유럽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여러분 바울과 빌립보 교회는 바로 복음 때문에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인간적인 학연이나 지연에서 교제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복음 때문에 서로 만남을 시작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한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매를 맞기도 하고 옥에 갇히기도 하는 고난을 받아야 했지만 그 결과 정말 소망 없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교회를 향하여 바울이 남다른 사랑과 기쁨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이 전도해서 교회에 나오게 된 사람들이 있다면 그냥 평범하게 대하지 않을 겁니다. 그 사람만 보면 기쁘고 왠지 감사가 나올 겁니다. 이게 바로 복음 안에서 만나게 되는 관계의 비밀입니다.
2)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아름답게 시작된 관계라 할지라도 그 관계가 지속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만 바울과 빌립보 교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울과 빌립보 교회와의 만남은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나 형태는 보다 다양해지고 더욱 발전되었습니다.
첫째,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사역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하는 일을 합니다.
이것도 역시 복음 안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교제의 한 부분입니다. 서로 기도할 수 있는 관계, 생각날 때마다 진심으로 기도해 주는 것도 그리스도 안에서 멋진 교제입니다.
여러분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같은 교회를 다녀도 기도해주는 사람은 더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한 주간 살면서 한번이라도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 사람은 왠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기도 속에서 교제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둘째,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선교사역을 물질로 후원합니다.
빌립보서 4장에 가면 그런 내용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복음사역을 위해서 여러 번 선교후원금을 보냄으로 복음 안에서 교제를 이어갔습니다.
셋째, 이들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고 고난 받음으로 교제를 이루어갔습니다. 7절을 통해서도 바울과 빌립보 교회가 복음을 위하여 함께 수고한 관계임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과 빌립보 교회는 주님 때문에 만났고 주님 때문에 고난을 당했고 주님 때문에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관계야 말로 세상에서 있는 어떤 관계보다도 더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우리교회의 교제가 한 단계 성숙하려면 주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서로 함께 하는 뭔가가 있어야할 줄 압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주님의 일을 위해서 함께 수고하고, 교회를 위해서 함께 봉사하고, 수고하는 일들과 만남 속에서 이상하게 세상의 혈육을 나눈 형제들보다 더 가까운 관계와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전도도 같이하고 교회 청소도 같이하고 기도도 같이하고 이런 만남 속에서 아름다운 교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바울의 기쁨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빌립보 교인들과의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복음 때문에 그들과 만났고 복음 때문에 그 교제는 지속되었습니다. 주님 때문에 함께 고난당하고 수고하는 것은 더욱 관계가 밀착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들을 잊지 못하고 생각하며 기쁨으로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한 것입니다. 이처럼 저와 여러분의 관계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관계가 주님 안에서 주님 때문에 기쁨이 되는 귀한 관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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