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 춤을(dancing with god)(민 9:15-23) 2014특새 첫날
이전에 mbc에서 하는“댄싱 위드 스타”라는 프로그램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프로그램 말 그대로, 우리가 잘 아는 스타들과 춤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들이 짝을 이루어서 춤 경연대회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춤 전문가들과 함께 짝을 이루는 남녀 유명 스타들은 대부분 춤을 전문적으로 해 본 적이 없는 완전 초보자들이다. 그런 그들이 전문가들과 호흡을 맞추어서 어려운 고난도의 춤을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는 그들이 춤을 연습해서 경연에 나가는 것을 보면서, 춤을 잘 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았다.
첫째, 춤은 파트너와 호흡이 중요하다.
두 사람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아무리 상대가 잘 해도 내가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그 춤은 실패하고 만다. 나만 잘해서는 안 되고 철저하게 짝과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특별히 스텝이 중요하다. 스텝이 맞지 않으면 서로 발을 밟게 되거나 동작이 맞지 않게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철저하게 서로 스텝을 맞추어야 한다.
둘째, 서로 밀착해야 한다.
거의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때로는 민망한 정도다. 춤을 추다보면 잠시 서로 떨어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 서로 밀착해서 춤을 춘다. 아마도 서로 숨결을 느낄 정도로 서로 심장박동을 느낄 정도로 밀착해야 한다.
셋째,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피나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서 많은 대화를 해야 하고 의견을 서로 나누어야 한다. 그래서 좋은 춤을 추게 된다.
그렇게 연습을 많이 하면 춤을 출 때 자연스럽게 동작이 나온다. 그 전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서툴고 쑥쓰러운데,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춤 동작이 나온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연습한 만큼 자연스럽게 춤이 된다.
왜 제가 뜬금없이 춤 예기를 하느냐 하면,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이 바로 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을 하지만 때로는 신앙생활이란 것이 막연하거나 피상적일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나님과 함께 춤을 춘다고 생각해 보자. 앞에서 말한 춤을 추는 원리를 적용해 보자.
1) 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파트너와 호흡이라고 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신앙생활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는 대상인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다. 하나님 따로 나 따로, 이런 식의 신앙생활은 제대로 된 신앙생활이 아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없이 혼자 다닐 때가 많다. 나 혼자 생각하고, 나 혼자 결정하고, 나 혼자 논다. 하나님은 우리 곁에 계신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계신다. 이렇게 해서는 제대로 된 신앙생활이 안 된다. 바른 신앙생활을 하려면 하나님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하나님과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과 스텝을 맞춘다는 것이 뭔가?
내 마음대로 행동하거나 결정하지 않고, 작은 것 하나 결정할 때도 하나님께 묻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면 가고, 서라고 하면, 서는 것이다. 하나님 움직이면 나도 움직이고, 하나님이 멈추면 나도 멈추는 것이다. 작은 행동 하나도 하나님께 물어본다. 의논한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함께 결정을 해 간다.
오늘 본문 17절을 보면 광야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이 바로 이런 생활이었다. 자기들 마음대로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였다. 17절을 보자.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움직였다. 그리고 구름이 가다가 멈추면 그들도 멈추고 그곳에 머물렀다. 18절은 이런 생활을 이렇게 표현하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게 신앙생활이다. 우리는 작은 것 하나도 하나님과 의논하면서 하나님이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한다. 하나님과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내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2) 좋은 춤을 추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밀착해야 한다고 했다.
신앙생활도 잘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밀착해야 한다. 가까워져야 한다. 그게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면 서로 딱 밀착해 있다. 언제나 붙어 다닌다. 그만큼 서로 가깝다는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과 가까워야 한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 바로 기도다. 기도는 하나님께 이야기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말을 하면 서로의 숨결까지 느껴진다. 기도가 바로 그런 시간이다.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과 가까워진다.
3) 좋은 춤을 추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정말 그렇다. 처음에는 도저히 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초보자들이 연습을 하고 나면 완전히 달라진다. 자신감이 붙고, 능숙해 진다. 송종국 선수가 춤을 추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전혀 엄두를 못 내었지만 피나는 연습을 하고 나서 멋지게 춤을 추는 것을 보았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춤을 추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다. 신앙생활이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다. 기도하는 것도 어색하고, 예배하는 것도 어색하고, 예수를 믿은 지 꽤 되었는데 여전히 어색하다.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이 어색하다.
왜 그럴까? 하나님과 함께 추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실제로 춤을 연습하는 사람들만큼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연습을 했다면 우리는 이미 예수 믿는 프로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피나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 따라해 보자. <훈련이 자유롭게 한다> 연습하지 않으면 부자연스럽다.
우리 집사람이 수영을 다닌다.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한다. 주원이도 수영강습을 받아서 수영장에 가면 자유롭게 수영을 한다. 도원이도 수영을 배우겠다고 최근에 수영복을 사서 드디어 수영장에 갔다. 어땠을까? 생난리를 피웠다. 자기 허리 정도 밖에 안 되는 깊이에서 수영 연습을 하는데 굉장히 많은 물을 먹었다.
왜 그럴까? 물속에서 수영하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도원이도 강습을 받고 나면 그 때부터는 물이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아주 자유스럽게 되고 그걸 즐기게 될 것이다. 따라하자. 훈련이 자유롭게 한다.
신앙생활도 훈련한 만큼 자유를 누리고, 즐겁게 된다. 훈련하지 않으면 늘 어색하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예배훈련, 기도훈련...이런 훈련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피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면 평생 신앙이 자유롭게 즐거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한 일이 뭔가? 바로 이렇게 하나님과 함께 춤을 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전에 애굽에서 살 때는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삶을 살아야 했다. 그 다른 삶이 뭔가? 내 마음대로 살던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모든 것을 하는 삶이다.
그러기 위해서 광야에서 그 훈련을 하는 것이다.
19절을 보자. 구름이 성막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아무리 앞으로 가고 싶어도 가지 않았다. 기다렸다. 21절을 보자. 어떤 때는 구름이 멈춰서 그곳에 짐을 풀었는데 다음날 구름이 또 움직이는 것이다. 이제 짐 풀었는데 또 짐을 싸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화가 날 수도 있고 불평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가자고 하면 가야 했다. 이걸 훈련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과 함께 하는 훈련이 되면 그 때부터 그것이 그들의 능력이 되고, 기쁨이 된다. 두려울 것이 없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 안에 모든 것이 다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과 함께 하고,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해주고, 하나님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은혜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여러분, 이제부터는 하나님과 함께 춤을 추기 바란다. 혼자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호흡을 맞추어서, 밀착해서 믿음생활을 하는 훈련 된 신앙인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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