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초월해서 동화나 소설을 보면 공통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어떤 이야기냐 하면 착한 사람이 악한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콩쥐팥쥐 이야기를 봐도 그렇고 서양 판 콩쥐팥쥐라고 볼 수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나 <백설공주> 같은 이야기를 봐도 이상하게 착한 사람들이 악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
그런데 어쩌면 이런 이야기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과 불신자들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믿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모든 면에서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믿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는다.
당연한 이야기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 속에서 살고 있지는 소속이 그들과 우리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더 깊은 뿌리에는 마귀라는 존재가 있다.
이 세상에서 주인행사를 하는 마귀는 이 세상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를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못살게 한다. 예수님을 핍박했듯이 우리도 핍박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고,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
1. 열심히 선을 행하라(13)
열심히 선을 행하라 했다. 이 말은 부지런히 착하게 살라는 뜻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착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저 사람은“착한표”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말을 세상 사람들에게 들을 정도로 착하게 살라는 뜻이다. 누가 여러분을 떠 올리면 <아! 착한 사람>이런 이미지를 떠 올릴 정도로 착하게 살라는 뜻이다.
1)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괜히 안 믿는 사람들에게 흠 잡힐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자칫 잘못하면 안 믿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쉽다. <잘 하면 잘한다고 욕하고, 못하면 못 한다고 욕하고, 너무 정직하면 고지식하다고 흉보고, 적당히 타협하면 믿는 사람이 우리와 다를 게 없다>고 흉보는 것이 세상의 속성이다. 그러니 처신하기가 어렵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기 때문에 일단은 흠 잡힐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선을 행해야 하는 것이다.
2. 의를 위하여 고난 받을 각오를 하라(14)
이렇게 우리가 착하게 살면 안 믿는 사람들이 우리를 가만 두느냐? 그렇지 않다. 우리가 착하게 살아도 핍박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14).
예수 믿는다고 무시당할 수 있고, 예수 믿는다고 가정에서 쫓겨날 수도 있고, 예수 믿는다고 구타당할 수 있고, 심지어 예수 믿는다고 죽을 수도 있다. 사람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참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단지 예수 믿는다는 그 이유 때문에 이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견디기가 어렵다.
1) 그런데 오늘 본문은 말한다. 의를 위하여 고난 받으면 복이 있다. 주님 때문에 고난 받는 것이 복이라는 것이다.
여러분! 생각해보자. 핍박을 받는 것이 왜 복인가?
힘들고 어려운데 왜 그것이 복일까? 누구 때문에 어려움을 받는가? 주님 때문에 받기 때문에 그것이 복인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나라를 위해서 고생을 하고,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면 국가는 그 사람을 기억하고 그 사람에게 상을 주고, 영원히 그 사람을 기념하고, 나아가 그 사람을 국가 유공자로 보상을 해 준다. 왜? 국가를 위해서 수고했기 때문이다.
하물며 우리가 누구를 위하여 고생을 하고 누구를 위하여 어려움을 받나? 하나님을 위하여 받는 것이다. 당연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한 우리의 수고, 고생, 아픔을 다 기억하시고 우리를 영원히 하늘나라에서 기념하시고, 특히 우리에게 큰 상급을 주신다. 그래서 핍박 받는 것이 복인 것이다. 성경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마태 5:10)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주님 때문에 핍박을 받는 자가 받을 복은 천국이 저희 것이라는 것이다. 여러분! 복 중에 최고의 복이 뭘까? 잘 먹고 살사는 것이 아니다. 그것도 복이지만 더 중요한 복? 천국 가는 복이다. 결국은 우리가 천국 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런데 핍박 받는 자가 받는 복이 왜 천국일까?
핍박을 받아본 사람은 안다. 주님 때문에 핍박을 받으면 이상하게 그 사람은 더 간절하게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 계신 천국을 사모하고 사모하게 된다. 결국 그런 사람이 확실하게 천국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천국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2) 두려워하지 마라(14하)
핍박 받을 때 두려워하지 말고 근심하지 말라고 했다. 핍박을 받을 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두려움과 근심이다. 내가 겪어봐서 안다.
주일이면 교회를 못 가게 하는데 그래서 아예 새벽같이 집을 나와 버린다. 교회에서 하루 종일 보내고 저녁에 집으로 간다. 그러면 집 대문 앞에서 2-30분을 서 있었다. 집으로 들어가면 받을 모욕과 핍박이 너무 두려웠기 때문이다. <부모냐 예수냐 지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다그칠 때 정말 두려웠다. 계속해서 교회를 다니겠다고 하면 집에서 쫒아낸다고 했을 때도 사실은 두려웠다.
그런데 성경은 <두려워하지 말고 근심하지 말라>고 한다. 왜? 하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진짜 믿음이 필요해진다. 정말 절박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현실적으로는 두려움과 근심이 밀려오지만 한편에서는 하나님이 반드시 나를 지켜주시고 나를 먹이시고, 함께 하실 것을 믿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마음에 담대함이 생긴다. 당당함이 생긴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 굶기시겠나! 나 책임지지 않겠나! 이런 베짱이 생긴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진짜 믿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것을 보면 핍박은 부정적인 것만 아니다. 우리 신앙에 큰 유익이 있다.
3. 항상 준비하라(15)
1) 우리가 이렇게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더 힘써야 하는 것이 있다. 15절 초반에 있는 것처럼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주인으로 삼는 것이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한 힘은 예수님을 내 마음의 왕으로 모시는 것이다. 내 마음 중심에 예수님이 왕으로 앉아계시면 그 힘이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서 내 입술과 손과 발로 내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계시는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울수록 더 예수님을 붙들어야 한다.
2) 두 번째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가 또 힘써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믿지 않는 자들이 우리에게 믿음에 대해서 물어올 때 대답할 말을 항상 준비해 놓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바르게 정직하게 믿음으로 꾸준하게 행동하다보면 우리 주변에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꿋꿋하게 밝게 살 수 있습니까? 그 이유가 뭡니까?> 이렇게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때 우리는 <나는 이런 소망이 있기 때문에, 이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하고 있으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볼 때 우리는 늘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는 자신의 마음과 신앙을 잘 관리하는 일, 또 하나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늘 생각하고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는 일. 이 두 가지를 의식해야 합니다.
< 결 론 >
우리는 오늘 세상 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1. 열심히 선을 행해야 한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3. 그러나 주님을 위한 고난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4. 그리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우리의 믿음을 나눌 준비를 해야 한다. 나의 구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구원까지 늘 염두에 두고 우리는 살아야 한다.
여러분 개인의 신앙도 잘 지키고 여러분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도 주님께로 인도하는 그런 귀한 믿음의 사람들 되길 바란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