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주에 권위의 문제를 어떻게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지난주 말씀을 잠시 요약, 정리해 보자.
아내들은 남편들의 권위를 존중해주고 특히 남편에게 그 존중의 모습을 순종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남편에게 순종해야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였다. 당시에 기독교가 전해지면서 남자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잘 전해졌는데 그래서 부부가 신앙이 없다가 부인이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여서 믿는 성도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때 문제가 생긴다.
당시 사회는 부인들은 남편들이 믿는 신앙을 따라가게끔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부인이 남편과 다른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특히 안 믿는 남편에게 비난을 받을 뿐 아니라 핍박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인들이 남편을 전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말로 어떻게 해 보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삶이 필요했던 것이다. 특히 남편에게 순종하는 태도가 필요했던 것이다(1).
1. 남편에게 순종하라.
자신을 핍박하고 미워하는 남편을 존중하고 순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적으로는 반발하고, 바가지를 긁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남편들은 아내들의 신앙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내들의 행동을 유심히 보기 때문이다. <교회를 다닌다고 하는데 뭐가 다른가?> 이런 시각을 가지고 보는 것이다. 특별히 남편들은 자기와 연관해서 <교회를 다니는데 나한테 잘하는 것이 뭔가?> 그것을 보기 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다운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기 원하는 것이다. 믿는 아내들은 안 믿는 아내들과 분명한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평생토록 안 믿는 남편 파트리키우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줌으로 마침내 남편을 구원시켰다고 한다.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이렇게 썼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그녀의 주인으로 섬겼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당신에게로 인도하는 일에 근면하셨습니다. 아버지에게 당신을 행동으로 설교하셨습니다. 당신은 저의 어머니로 하여금 남편에게 존경과 친절을 베풀게 하심으로 저의 어머니를 치장하셨습니다>. 모니카는 훌륭한 어머니였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믿음의 아내였던 것이다.
<바가지의 위험성>
아내들은 잘못하면 바가지 전문가가 되기 싶다. 먼저 자녀들에게 하루 종일 바가지를 긁을 수 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숙제해라. 양치질해라.> 그런데 이런 바가지가 그대로 남편에게로 갈 수 있다. 그래서 남편을 꼭 자식 대하듯이 잔소리를 해 댈 수 있다. 그러면 대부분의 남편들은 동의하고 따라주는 것이 아니라 더 반발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가 가정에서 왕이 되고 싶고, 리더가 되고 싶은데 그렇게 대우해 주지 않으니까 더 반발하는 것이다.
바가지를 긁으면 긁을수록 남편들은 청개구리처럼 더 반대로 나갈 가능성이 많다. 바가지를 중단하라. 안하기로 입술을 깨물어라. 그러면 예상치 않은 놀라운 결과가 올 수도 있다. 남편을 존중해 주라. 그것이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 순종의 자세를 가지라고 권면한 베드로 사도는 이번에 더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는데 다름 아닌 자매들의 화장법에 대해서다.
2. 내면을 가꾸라(3).
모든 여성들은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욕구가 있다. 우리 주원이도 보니까 벌써부터 자기를 가꾸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성들의 본능이다. 그런데 우리 믿는 자매들은 자신을 가꿀 때도 세상의 믿지 않는 여성들과는 달라야 한다.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믿는 여성들의 화장법의 핵심?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가꾸라!
1) 외모를 가꾸는 세상
3절, <머리를 꾸미고, 금과 같은 보석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것>은 여인들이 자신을 사치스럽게 치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자신의 부를 은근히 과시하는 사치스러운 치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자들을 유혹하는 자극적인 치장이기도 했다. 어쩌면 요즘 세상 여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요즘 여성들의 최대관심은 자신을 가꾸고 치장하는데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있다. 몸매를 가꾸고, 피부를 관리하고, 손톱과 발톱을 관리하고, 머리를 가꾸고, 속눈썹관리까지 그것도 모자라 성형까지......어떻게 하면 이쁘고, 매력적이고, 섹시하게 보일까 경쟁적으로 달려가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라 말할 만 하다.
그런데 믿는 여성들은 이런 외모를 가꾸는데 투자하지 말고 도리어 내면을 가꾸는데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4). 외모가 아니라 <마음에 숨은 사람(속사람)을 가꾸라>했다. 우리에게는 겉으로는 드러나는 겉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속에 숨어 있는 속사람이 있다. 그 속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새로운 생명을 말한다.
2) 내면을 가꾸는 성도들(4)
그래서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외모만 치장할 것이 아니라 속의 사람, 내면을 치장해야 한다. 진정한 아름다운은 마음을 가꾸어서 그것이 밖으로 드러날 때 보여 지는 아름다움이다.
어떤 여성들은 겉은 화려하게 꾸몄는데 매력이 없는 여성이 있고, 어떤 여성은 겉은 수수한데 그 내면 깊은 곳에서 풍겨나는 매력이 느껴지는 여성이 있다. 인격이라고 말할 수 있고, 향기로운 성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게 진짜 아름다움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그런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두 가지를 소개한다.
① 온유한 심령
온유하다는 것은 거칠고 성급하고 짜증부리는 성격과 대조가 되는 성격, 즉 남들에게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경이다. 남들이 나를 공격하고 괴롭힐 때 반격하거나 복수하지 않는 마음이다. 온유는 예수님의 성품이고 성도들이 예수님에게 배우는 성품이다(마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
② 안정한 심령
안정하다는 말은 불안하고, 반역하고, 혼란하고, 거역하는 성격에 대조되는‘조용하고 평화롭고 안정된’성품을 묘사하는 말이다.
안정 된 심령은 깊은 강과도 같다. 얕은 시냇물은 소리가 요란하다. 시끄럽다. 그러나 깊은 강은 소리가 없다. 고요하게 흐른다. 우리의 인격도 비슷하다. 깊은 인격은 소리가 없다. 조용하고 안정되어 있다. 그러나 얕은 인격은 시끄럽고 소리가 요란하다.
마음이 온유하면 안정되기 마련이다. 남이 나를 괴롭힐 때 앙심을 품고 반격을 하면 그 마음은 안정을 잃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가 된다. 그러나 남이 괴롭혀도 주님의 성품을 닮아 온유하면 그 마음은 고요한 호수가 된다.
특히 불신 남편이 괴롭힐 때 복수심을 가지고 거칠게 대하지 않고 온유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대하면 남편들은 아내의 호수 같은 잔잔한 마음에 빨려들게 되고 은근히 존경하게 된다.
어떤 부부가 아이들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모처럼 여행을 갔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의 짜증 때문에 부인은 속이 상하고 몸은 녹초가 되어 버렸다. 이것을 알아챈 남편이 아내를 데리고 시골 마을로 데리고 가서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그 가까이 있는 공동묘지 쪽을 산책하는데(미국은 묘지가 마을에 있고, 공원처럼 산책을 하기도 한다), 산책하다가 무심코 어떤 묘비에 눈길이 멈추게 되었다. 묘비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그녀는 우리 가정의 햇살이었다. she was the sunshine of our home).
이 글을 읽은 그 부인이 곰곰이 생각을 했다. “내 인생을 여기서 끝내버리면 내 아이들이 내 비석에 무엇이라 쓸까?” 그 때부터 이 부인은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이 가정의 햇살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러분은 어떤가? 가정에서 여러분의 역할은 무엇인가? 남편이 귀가시간을 고대할 정도로 따뜻한 아내, 햇살 같은 아내가 되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혹시 남편이 여러분을 그녀는 우리 가정의 햇살이 아니라 우리 가정의 폭풍과 천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조금만 신경이 거슬리면 <여보!>하고 천둥소리를 내고 있지 않은가? 가정의 햇살이 되길 바란다.
③ 썩지 아니할 것
이런 아름다운 인격은 썩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의 외모는 시간이 지나면 점점 사라지고 썩어진다. 그러나 내면의 아름다운은 썩어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고 더 아름다워진다.
④ 우리가 이렇게 우리 내면을 잘 가꿀 때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4절 끝을 보면 <이는 하나님 앞에서 값진 것>이라 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의 값진 보석과 옷으로 꾸민 모습보다 그 내면을 아름다운 인격으로 꾸민 우리를 더 값지게 보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것을 너무 귀하게 보신다는 것이다. 특별히 아내들이 남편들이 힘들게 해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으로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 앞에 가장 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3. 믿음의 선배들의 예(5-6)
이런 모습은 이전 믿음의 선배들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5). 그들도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했던 사람들이다. 외모보다는 인격을 가꾼 사람들이다. 이들의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다는 것이다.
세상에 소망을 두거나 남편에게 소망을 두고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그랬을 때 그 모습이 남편에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6절을 보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남편을 주로 대했다. 그만큼 남편의 권위에 순종한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선을 행하면 두려울 것이 없어진다. 남편의 핍박도, 비난도 두렵지 않다. 당당하게 될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편을 감동시키는 모든 자매들이 되길 바란다.
< 기 도 > 부름 받아
1. 우리는 주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얼마나 자신의 내면과 신앙인격을 가꾸는데 노력했나요? 우리의 신앙인격이 남편에게도 감동이 되는 향기로운 인격, 특히 온유하고 안정된 심령이 되길 원합니다.
2. 우리의 최대 관심은 남편의 구원입니다.
남편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 나를 맞추어 가는 노력과 결단을 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 가정이 믿음 안에서 한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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