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됩시다(막 6:7-13)
지난주에는 주님이 고향을 방문하신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향 방문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을 배척했다는 겁니다. 그들의 고정관념이, 선입관이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6절을 보면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고 했고 이어서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라고 했습니다. 비록 고향 사람들은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주님은 계속해서 모든 촌마다 다니면서 가르치는 일을 하셨습니다. 반대가 있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셨습니다. 여기서 문이 닫히면 다른 열린 곳을 향해서 나가셨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반대에 부딪혔다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문이 열리면 그곳을 향해서 나아가면 됩니다. 사람 보지 말고, 환경보지 말고 주님만 보고 꿋꿋하게 가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주님 앞에 가게 될 겁니다. 그런 우리를 주님이 칭찬해 주실 겁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주님의 사역에 하나의 전환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전환점입니까? 사역의 방법이 다양해집니다. 지금까지는 주님 혼자 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 새로운 방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역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입니다.
1. 왜 주님이 이렇게 제자들에게 사역을 하게 했을까요?
1) 제자화를 시키는 겁니다.
무슨 말입니까? 주님이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그러면 그 일을 누가 대신해야 하나요? 제자들이 해야 합니다. 제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단지 배우는 사람이 아닙니다. 진짜 제자는 스승에게 배워서 스승의 가르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진짜 제자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제자를 만들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나도 당신의 제자들이 당신이 하셨던 그 일을 계속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야 주님이 이 땅에서 하셨던 수고와 헌신이 헛되지 않습니다.
주님이 하늘 영광 포기하시고, 이 땅에 오셔서 많은 수고를 하셨고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주셨는데, 그 사역이 주님 승천하시고 나서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주님은 계속해서 복음이 전해지길 원하셨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제일 필요한 사람이 제자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 제일 정성을 기울인 것이 바로 제자를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제자가 세워져야 사역이 계속 됩니다. 나아가 확산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반드시 영혼구원해서 제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 혼자만 수고 하고 그 수고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목장에서도 반드시 제자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 제자가 계속해서 목자가 되어 또 다른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목자들은 사역의 목표를 제자를 만들어 내는 것에 두고 해야 합니다. 목자들은 그 생각을 가지고 늘 목원들을 섬겨야 합니다.
2. 주님이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어떻게 하십니까?
1) 둘씩 짝을 지어서 보냈습니다(7).
왜 둘씩 보냈을까요? 1명씩 가면 더 많은 곳을 갈 수 있는데, 왜 둘씩 보냈을까요? 혼자는 약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혼자면 어려움을 겪다가 낙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함께 있다면 서로 의지가 되고, 자극제가 됩니다.
사람이 제일 힘들 때가 언제나 하면 <나 혼자다>라고 생각될 때입니다. 힘든데 주위를 둘러봐도 기댈 때가 없을 때, 그 때 시험이 오고, 낙심이 온다. 그러나 그 때 한 사람이라도 내 옆에서 나를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의 동지가 필요하다. 목장사역도 목자 혼자하면 힘들다. 돕는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동역자를 키우라.
목원들도 목자 혼자만 애를 쓰게 하지 말라. 같이 힘을 보태주라. 그러면 아무리 큰 어려움이 와도 이겨낸다. 주님의 우리의 그런 한계를 잘 아셨기에 혼자 보내지 않고 짝을 맞추어서 보내셨다. 여러분! 서로 서로가 돕는 제자들이 되라.
2) 권세를 주어 보내셨다.
주님은 복음을 전하려 가는 그들에게 그냥 보내지 않고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셨다(7).
귀신을 제어한다는 것은 영적세계를 다스린다는 것이다. 이 권세는 주님의 권세인데, 제자들이 주님을 대신하는 대리인이기 때문에, 그 권세를 위임해 주셨다. 제자들은 자기 개인의 권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 대신해서 가는 사람들이다. 주님은 일만 시키고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주신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할 때(목자로 하든, 교사로 하든) 주님은 그 일을 할 수 있는 힘과 권세를 함께 주신다. 이미 주셨습니다.
그걸 알고 활용하는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감당해 낸다. 주님의 일을 하다가 힘들 때 포기하고 싶고, 나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기도하다보면 주님이 감당할 힘을 주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주님의 일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제자들이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치료하는 능력을 어떻게 받았나 하는 것이다. 기도를 많이 해서 받았나? 금식을 많이 해서 받았나? 아니다. 우리는 보통 귀신을 제어하는 이런 능력은 하루에 몇 시간씩 기도하는 사람들이나 받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성경은 제자들이 기도하지 않았지만, 주님의 일을 하도록 그냥 주셨다고 말한다.
이것이 성경적이다. 많은 기도를 하다가 능력을 받은 사람은 교만해지기 쉽다.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제어하는 권위는 기도를 많이 하기 때문에 받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주님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님이 잘하라고 주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주님의 일을 할 때 주님의 권세로 병든 자를 위하여 기도할 때, 병이 나을 줄 믿는다. 귀신도 제어하게 될 줄 믿는다. 이 주님의 권세를 믿음으로 활용하자.
(요 14:12-14)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우리가 주님보다 더 큰 일을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주님이 아버지께 갔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대신해서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믿고 그 능력을 구하면 된다.
3) 필요한 것은 주지 않았다.
주님은 이렇게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영적인 권위를 주어서 보내셨는데 그 뒷 부분을 보면 꼭 필요한 것을 주지 않고 보내시는 내용이 나온다(8-9).
만약 여러분이 시골에 일주일 정도 복음을 전하러 간다면 제일 먼저 어떤 것을 챙기겠나? 제일 먼저는 물건을 쌀 가방을 준비할 것이고, 그 가방에 가장 필요한 것부터 채울 것이다. 옷, 음식, 돈...이런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주님은 제자들에게 여행에 꼭 필요한 것은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신다. 양식도, 옷이나 물건을 넣을 배낭도, 돈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한다. 아니 집을 떠나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가는데 가방도, 돈도, 음식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
왜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을까? 이 여행이 무슨 여행인가? 복음을 전하는 여행이다. 누가 보내는 것인가? 주님이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주님이 제자들에게 생필품을 전부 놓고 가라고 했을까? 전적으로 주님만 의존하라는 것이다. 돈, 음식, 옷, 이런 것 없이 주님만 믿고 나가도 주님이 그들을 책임져 주는 것을 체험해 보라는 것이다.
사람이 여행을 가는데 돈도 음식도 옷도 없이 가면 어떤 심정일까? 정말 주님만 절대적으로 의지하게 된다. 왜? 주님이 먹여주시지 않으면 굶어야 하고 주님이 재워주시지 않으면 노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되면 절대적으로 주님만 의지하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사람은 절박해야 기도가 나오고, 절박하게 기도할 때 기적을 경험한다.
이런 체험이 있어야 담대해지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때로는 아무 것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주님의 큰일을 할 수 있다.
10절을 보면,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고 했습니다. 이곳저곳 더 좋은 곳을 기웃거리지 말고, 우리를 맞아준 그곳에 만족하면서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영접해 준 그 가정을 축복하라는 것이다.
11절을 보면, 반대로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온다.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고 했습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당신들이 복음을 거절했기 때문에 당신들 책임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듣든지 않든지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일단은 전해야 합니다. 믿을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 결 론 >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대신해서 주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내 신앙만 지키지 말고 다른 사람을 돕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 받으세요. 목장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으세요. 그래서 모두 주님이 귀히 쓰시는 일꾼이 되세요.
< 기도 > 부름 받아,
1. 주님, 신자로 만족하며 살지 않고 주님의 일을 대신하는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2. 나를 통해서 수많은 영혼이 구원 받고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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