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불(왕상 18:20-24) 16특새
성경의 불에 대한 기록 중 오늘 우리가 두 번째로 살펴보려고 하는 불은 엘리야가 받은 불입니다. 엘리야가 받은 불은 어떤 불일까요? 한마디로 영적 회색지대를 살아가는 자들에게 결단하도록 만드는 불입니다.
영적 회색지대가 뭘까요? 밝은 쪽도 아니고 어두운 쪽도 아닌 어중간한 곳에 머무는 것이 회색지대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믿으면 확실하게 하나님 믿고 나가야 하는데 하나님만 믿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만 믿고 하나님도 믿으려고 하는 모습이 영적 회색지대입니다.
1. 엘리야 시대의 이스라엘과 백성들의 영적상황이 그랬습니다.
1) 그들은 우상도 섬기고 하나님도 섬기고 있었습니다(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엘리야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합니다.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무슨 말입니까? 분명한 결단을 하라는 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분명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느 쪽이든 한쪽을 과감하게 선택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참신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하나님을 과감하게 선택하면 됩니다. 반대로 그런 확신이 없고 바알이 진짜 신이고, 바알을 따라가야 내가 잘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바알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느 쪽도 선택을 못합니다. 어느 쪽도 선택을 못한다는 말은 뭘까요? 둘 다 선택하겠다는 겁니다. 한쪽만 선택했다가 손해 보면 안 되니까 양다리를 걸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그들에게 무엇이라 합니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신앙의 회색지대입니다. 하나님과 세상 둘 다를 붙잡고 있는 것이 신앙의 회색지대입니다.
2) 우리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이 신앙의 회색지대를 산다는 겁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세상도 사랑하고 하나님도 사랑하려 합니다. 하나님을 포기할 순 없고, 그렇다고 세상도 포기할 수 없어 하나님과 세상에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만 믿으면 된다. 하나님만 믿고 가면 그분이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이다. 그런 분명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도 붙잡고 있는 겁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아닙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가정생활을 보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보면, 재정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생각하는 것을 보면, 행동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세상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를 생명처럼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전지전능하십니다. 우리가 잘 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붙들고 갈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세상 양다리를 걸치고 삽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뭘까요? 불이 임해야합니다. 왜요? 그래야만 분명하게 결단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엘리야의 도전장
이런 영적회색지대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는 엘리야의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왜 하나님을 과감하게 선택하지 못하고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갈까? 그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상 숭배자들에게 대결을 신청합니다. 어떤 대결입니까?
(왕상 18:22-24)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로다 [23] 그런즉 송아지 둘을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고 그들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말며 나도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고 [24]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하니라』
바알 선지자와 자기가 450:1의 대결을 하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싸움을 절대하지 않습니다.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싸움입니다. 그런데도 엘리야는 이 싸움을 하려고 합니다. 왜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이렇게 해야 모든 백성들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이런 겁니다. 각자 송아지 한 마리씩을 잡아서 나무 위에 올려놓고 각자 자기 신의 이름을 불러서 불로 응답하는 신이 그가 진정한 신인지를 가리자는 겁니다. 이 제안에 모든 백성들도 동의합니다. 불로 응답하는 신이 진짜 신이 맞다고 동의합니다.
1) 엘리야와 우상의 선지자들이 대결을 할 때만 해도 군중들은 어느 쪽에 설는지 결단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이기는 쪽에 서겠다는 지극히 계산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 그들의 마음은 결코 믿음이 아닙니다. 합리주의 내지 기회주의일 뿐입니다. 종교로 포장 된 이성은 불이 아니라 뭘까요? 연기입니다.
불을 피워보면 제일 괴로울 때가 언제일까요? 불이 붙을 것 같으면서도 붙지는 않고 연기만 모락모락 날 때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눈이 매운지 모릅니다. 연기에 호흡까지 곤란해집니다. 불이 붙지 않고 연기만 나면 그렇게 괴롭습니다.
여러분! 연기는 불에 가깝지만 연기만 가지고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연기는 도리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괴롭힐 뿐입니다. 신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불을 받지 못하고 신앙인의 흉내만 내는 사람들은 연기만 피우는 사람들입니다. 어설프게 믿는 척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는 것은 많은데 경건의 삶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불이 아니라 연기입니다. 연기만 피우는 사람들은 도리어 다른 믿음의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다른 사람의 신앙의 방해거리가 됩니다. 믿음으로 살려고 하면 도리어 초를 칩니다. 우리는 연기만 피우는 사람들이 아니라 불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불을 받으면 다른 사람까지 불을 붙입니다. 다른 사람까지 영적으로 타오르게 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내 신앙을 돌아보면 항상 불이 있는 사람을 가까이 하려고 했습니다. 은혜가 있는 사람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불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불이 있어야 합니다.
3. 분명한 결단을 하게 만든 불
38-39절을 보세요. 회색지대에 있던 사람들이 불을 보고 드디어 분명한 결단을 합니다.『[38]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39]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이야 말로 진정한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결단이 가능했습니까? 하나님의 불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불이 임해야 할 줄 믿습니다.
1) 그럼 여러분, 무엇이 엘리야의 불입니까?
오직 하나님만 붙들겠다는 믿음이 엘리야의 불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아무리 세상살이가 두려워도, 타협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들면, 하나님 안에 승리가 있고, 하나님 안에 인생의 축복이 있고, 하나님 안에 내 모든 문제의 해결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 믿고 나가겠다는 믿음이 바로 엘리야가 받은 불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믿음이 생기면 우리 마음에 불이 붙습니다. 열정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비록 내 앞에 450명의 세상을 믿는 바알의 선지자가 있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요? 하나님은 450명보다 더 크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에 주눅 들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힘을 의지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그 믿음이 바로 불입니다.
여러분, 이 불이 여러분 마음에 있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엘리야처럼 오직 하나님하고만 승부를 하기 바랍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와 결사적으로 기도하기 바랍니다. 하루 한 시간씩 결사적으로 여러분의 문제를 갖고 기도해 보기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 기도 > 은혜가 풍성한 197
1. 하나님 내 마음에도 불을 내려주소서, 불로 응답하소서. 오직 하나님만 붙들겠다는 믿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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