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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받은 불
임호남 2016-10-26 추천 0 댓글 0 조회 680

모세가 받은 불(3:1-5) 2016특새 

 

부흥회에 참석하거나 기도원에 가면 강사들이 설교를 하면서, <불을 받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 불의 의미는 아마도 성령의 불을 받아 체험적인 신앙, 나아가 능력 있는 신앙생활을 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성경은 이 불의 역사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마태 3:11절을 보면 세례 요한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요

 

1. 세례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예수님을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시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물로 세례를 받은 신앙생활과 불로 세례를 받은 신앙생활은 다릅니다. 물로 세례를 받은 신앙생활은 그냥 종교적인 신앙생활, 의식적인 신앙생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 왔더니 시간이 지나서 어떤 과정을 겪었더니 누구나 세례를 받는 겁니다. 그러나 불로 세례를 받는 신앙생활은 다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한 신앙을 말합니다.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한 신앙을 말합니다. 그런 성령의 불을 체험하고 나면 신앙에 생명이 넘치고, 열정이 넘치고, 나아가 능력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사도행전을 봐도 물세례만 받고 신앙생활 하던 성도들이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나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성령의 불의 체험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신앙이 달랍니다.

 

이 불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제가 가장 감동 깊게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 어떤 목사님의 간증테이프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테이프 중에서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 목사님이 독재정권 시절에 빈민들을 돕는 운동을 하다가 겨울에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옥이라는 곳이 원래 악조건이 아닙니까? 한겨울을 감옥에서 보내기가 너무 추웠다고 합니다. 특별히 중앙정보부 같은데서 밤새 조사를 받고 새벽녘에 감옥으로 돌아올 때면 힘이 없어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질질 끌리다시피 해서 감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눈이 발에 다 묻게 되는데, 그 몸으로 감옥에 들어가면 얼음장 같은 감옥에서 그대로 발이 얼어서 동상에 걸렸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너무 추운 나머지 그 추위를 조금이라도 이겨 보려고 감옥에서 성경을 펼치고는 성경에 나와 있는 불에 대한 이야기를 쭉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마치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에서 나오는 소녀가 추위를 이겨보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성냥을 하나하나 켜가면서 잠시나마 그 추위를 이긴 것처럼 말입니다. 너무 추우니까 이란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으려고 그 일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구약부터 신약까지 불이란 말은 다 찾아보는데, 어느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갇혀 있는 그 감옥에 하나님의 은혜의 불이 임한 겁니다. 갑자기 얼어붙은 감옥의 벽들이 온돌방처럼 훈훈해지기 시작한 겁니다. 전혀 춥지 않게 된 거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 목사님은 이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그 추위를 이겼다고 합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가 우리에게도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이런 기적 같은 불의 체험은 아니지만 언제가 성경에 있는 불에 대한 기사를 묵상하다가 큰 은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니까 불에 대한 중요한 기록들이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2. 첫째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모세가 만난 불입니다(3:1-5).

1)모세가 만난 불은 어떤 불일까요?

이 불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불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세는 한때 민족을 구원하겠다는 불타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 없이 자기 힘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했다는데 있었습니다. 이상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 힘, 내 방법으로 하면 꼭 실패합니다. 아무리 동기와 목적이 좋다 해도 내 힘으로 하려고 하면 실패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모세는 그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자기 힘으로 뭔가 해보려가 그가 경험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쓰디쓴 좌절감이었습니다. 실패였습니다.

 

민족에 대한 열정이 컷 던만큼 그가 겪은 좌절의 폭도 그만큼 컸습니다. 엄청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망자가 되어 광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한 제국의 왕자였던 사람이 양을 치는 목자로 살아갑니다. 신세가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광야생활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체념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에 대한 체념일까요?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민족해방의 꿈에 대해서 체념을 하고 사는 시간입니다. <이건 안 되는 거구나! 괜히 한다고 했다가 내 신세만 망쳤구나! 다시는 안 한다> 그런 마음이었을 겁니다.

 

모세는 40년간 그런 생활을 보냈습니다. 40년이 작은 세월입니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40년 간 체념의 시간을 보낸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요? 민족회복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그의 마음 가운데 있던 열정의 불씨는 사그라지고 이제는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마음은 냉랭했을 겁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살아가고 있을 때,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습으로 모세를 찾아오실 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불로서 모세를 찾아오셨습니다(30:1-2).

 

2) 어느 날입니다. 그 날도 늘 하던 대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습관처럼 눈을 뜨자마자 양을 몰고 광야로 나갔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무슨 기대가 있겠습니까? 무슨 희망이 있겠으면 무슨 설레임이 있겠습니까? 그냥 하루하루 거의 기계적으로 사는 겁니다. 그렇게 양을 치고 있는데, 떨기나무 가운데 불이 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떨기나무는 아주 작은 덤불과 같은 나무입니다. 불이 붙으면 금방 타서 없어져버립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가 그냥 그대로 계속 있는 겁니다. 신기해서 나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다가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버렸습니다.

 

3) 여러분! 왜 하나님이 불로써 모세를 찾아오셨을까요?

저는 얼어붙은 모세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불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불입니다. 사명에 대해서, 인생의 열정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체념 속에서 그냥,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 냉랭한 마음을 녹이고 다시금 열정을 일으키게 하는 불입니다.

 

2. 우리들 중에도 모세가 만났던 불을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들 중에서도 모세가 많기 때문입니다. 누가 오늘날의 모세입니까? 체념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오늘날의 모세입니다.

 

남편과 아내에 대해서 체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녀들에 대해서 체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부모에 대해서 체념한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체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회에 대해서 체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대를 갖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의욕을 갖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모세의 불입니다.

 

1) 성경에 보니까 이 불은 나무에 붙었지만 나무를 태워버리고 나무와 함께 소멸되어 버리는 불이 아니라 그대로 있는 불이었습니다. 이 불은 붙었지만 꺼지지 않는 불입니다. 타오를 때는 뜨겁게 타오르다가 금방 재가 되어서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불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고 우리를 뜨겁게 만들어서 삶에 희망과 의욕을 일으키는 그런 불입니다. 이 불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 불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불입니까?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을 때, 그의 마음에는 새로운 불이 생겼는데 정열이 아니라 믿음의 불이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아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불가능은 없다. 이걸 마음에 품게 되면 그 마음에는 불이 생깁니다. 삶에 희망과 열정이 생깁니다. 모세가 받은 불은 바로 이 불입니다.

 

2)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내 힘으로 하려면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불은 아무리 뜨거워 보여도 지속성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태울 수 없습니다. 해보려다 지쳐서 나 자신만 없어질 뿐입니다. 자기가 해 보려는 열정을 가지고 포기한 사람의 마음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시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살아갈 뿐입니다. 이런 사람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버티는 겁니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없고 하나님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의 가슴에는 불이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삶의 희망과 용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우리 심령 속에 이런 불이 있어야합니다. 이 불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새로운 하나님의 사명을 받으십시요. 그래서 새로운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새 출발을 하시기 바랍니다.

 

< 기도 > 197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 내 마음에 불을 받기 원합니다. 다시금 열정을 타오르게 할 그런 불이 필요합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할 수 있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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