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믿음 08.11.23 큰뜻낮
최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있다면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가 첫 번째 일 것이다. 그는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미국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국 하와이에서 혼열아로 태어난다. 3살 때 부모가 이혼을 하고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인과 재혼을 함에 따라 6살 때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남자와 이혼을 하는 바람에 다시 하와이로 온다. 오바마의 친 아버지는 네 번이나 결혼을 했다.
오바마는 이런 불우한 가정환경과 인종적 장벽이란 엄청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강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 그런데 구약 성경을 보면 오바마 못지않은 입지전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요셉이다. 요셉은 당시에 나라조차도 성립이 안 된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의 증손자요 야곱의 11번째 아들이었다. 요셉은 어머니가 네 명이나 되었다. 아버지가 능력이 많아 부인을 네 명이나 두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태어난 이복형제들만 해도 11명이었다.
이런 복잡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요셉은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로 17살에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가서 가장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엄청난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로 나름대로 성공의 길을 걷는다. 그러다가 모함으로 감옥으로 가게 된다.
노예 출신이고, 외국인이고, 감옥투옥 경력까지 가진 그런 요셉이 결국 당시 세계 최고의 문명국가요 최강의 나라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다. 당시 요셉이 이집트에서 가졌던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준다. 당시 왕은 상징적인 존재였을 뿐이고 국가의 모든 실질적인 권한은 요셉이 다 가졌다.
창세기 41:40절을 보면 이집트의 왕이 하는 말이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그러면서 실제로 모든 권력을 요셉에게 집중시켜주었다(창 41:42-44).
[42]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고 [43]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로 애굽 전국을 총리하게 하였더라 [44]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
왕이 옥쇄나 마찬가지인 자기의 인장반지를 빼어주고,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어주고, 자기에게 있는 버금수레(대통령 전용차)를 내어주면서 요셉을 높이고 그 요셉으로 하여금 이집트 전국을 다스리는 총리가 되게 했다. 노예출신 소년이 세계 최고의 나라의 절대 권력을 가진 것이다.
1. 요셉의 환경
이런 요셉의 인생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두 가지 환경이 있다.
첫째는 나쁜 환경이었고 둘째는 정반대로 너무나 좋은 환경이었다.
1) 나쁜 환경.
① 상처가 많다.
친형들에게 버림을 받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이 상처 하나만 가지고도 세상에 대해서 삐딱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후에는 자신이 그렇게 충성하던 주인의 부인으로부터 너무나 말도 안 되는 모함을 받았다. 배신의 상처가 많은 사람이다.
② 노예생활을 했다.
자유가 없이,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비천한 일을 하면서 살았다. 그 당시는 한 번 노예가 되면 평생 신분을 바꾸기가 어려웠다.
③ 감옥생활을 경험했다. 죄도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
그런데 요셉은 이런 가장 나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망가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나쁜 환경이 미치는 영향보다 그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영향력일까? 그것은 신앙의 영향력이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자기를 둘러싼 온갖 나쁜 환경보다 더 큰 영향을 요셉에게 미쳤던 것이다. 그래서 요셉은 자신을 노예로 판 형들조차 미워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전혀 악감을 품지 않았다.
심지어 형들을 후에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한다. <당신들이 나를 노예로 판 것은 당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 나를 훈련시키고 준비시키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당신들이 나를 노예로 팔았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많은 훈련을 받고 그 결과 내가 이렇게 성공했다. 그래서 당신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말했다. 기가 막힌 일이다. 형들이 도리어 이런 요셉을 보고 당황했다.
이 사람은 많은 상처를 안고, 비참한 생활을 하면서도 망가지지 않았다. 어디서나 열심히 살았고, 어디서나 사랑 받고 인정받았다. 어떤 나쁜 환경에 있어도 하나님이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했다. 그리고 그 환경을 극복했다.
2) 반대로 그에게 이번에는 너무 좋은 환경이 찾아왔다.
세계 최고의 나라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그에게는 나라를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절대권력이 주어졌다. 모든 사람이 그를 존경하고 추앙했다. 부귀영화 모든 것이 다 있었다.
사람은 너무 힘들고 없게 살다가 갑자기 부자가 되고, 성공을 하면 교만하거나 타락하기 쉬운데 요셉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세상의 성공, 부귀영화보다 그 인생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었다.
그는 자신이 낮은 자리에 있을 때는 겸손을 배웠고, 기도를 배웠다. 놓은 자리에 있을 때는 그 자리를 통해서 가족을 섬기고, 민족을 섬기고, 하나님을 섬겼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을 위해서 살았고,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데 유익한 도구로 사용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은 찾으시고 사용한다.
요셉 같은 믿음을 가지자. 우리가 어떤 환경에 있다 해도 낙심하거나 반대로 우쭐대지 말고, 모든 것을 신앙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살아가자. 특히 주님이 나를 높여 주실 때 그 자리, 그 힘, 그 축복을 나를 위해 쓰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쓰자. 그럴 때 하나님이 더 우리를 높여 주실 것이다.
2. 요셉의 마지막
사람은 인생의 황금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인생의 마지막이다. 마지막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평가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잘 하다가 마지막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그 사람의 마지막 유언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우리가 평가해 볼 수 있다.
1) 요셉의 유언은 무엇인가? 오늘 본문 22절이 요셉의 유언이다.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
유언치고는 좀 특이하지 않는가? 요셉은 당시 세계에서 강한 애굽이란 나라의 총리로 천하를 호령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죽으면서 남긴 두 마디가 있는데 첫 번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이 ‘애굽’이란 나라에 떠날 것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떠날 때 자기 뼈(해골)을 가지고 가라는 것이었다. 유언치고는 좀 특이하지 않는가?
왜 요셉이 이런 유언을 했을까?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다. 하나님은 요셉의 증조할아버지가 되는 아브라함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창 15:13-16)
『[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14]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의 장래에 대해서 말씀하기를 1) 너희가 다른 나라에 객이 되겠고 2) 지금은 편안하지만 앞으로 괴로움 당할 것이고 3) 그 나라에서 나오게 될 것이고 4) 결국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요셉은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대로 될 것을 믿었던 것이다. 그 말씀처럼 그들은 지금 애굽의 객이 되었고, 지금은 편안한 생활을 하지만 그 생활이 오래가지 않고 그곳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결국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너희만 가지 말고 나의 뼈도 가지고 가서 내 뼈를 가나안 땅, 하나님이 약속하신 바로 그 땅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한 것이다.
참 묘하지 않은가? 요셉이 누군가? 당시 온 세계를 지배하는 애굽의 총리로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요셉의 마음에는 애굽제국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가 있었다. 그런데 그 나라는 아직 뚜렷하게 실체도 드러나지 않았고, 언제 이뤄질지도 모르는 그런 나라였다. 그런데 요셉의 마음에는 바로 그 하나님의 나라로 꽉 차 있었다는 사실이다.
비록 살아생전에는 그 땅과 그 나라에 가지 못하지만 죽어서 해골이 되어서라도 그 나라에 가고 싶었던 것이다. 요셉이 얼마나 그 나라를 사모했는지를 알 수 있겠는가? 해골이 되어서라고 가고 싶을 정도로 그 나라에 대한 꿈이 골수에 사무칠 정도로 강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분! 이것이 정말 살아 있는 믿음이 아닐까? 믿음이란 것이 뭔가? 제가 생각할 때 믿음이란 영향력이다. 내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믿음이 정말 살아 있는 믿음인가 죽은 믿음인가를 보려면 그 믿음의 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이 내 인생의 목적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왜 사는가? 물을 때 내가 믿는 이 믿음의 가치를 위해서 산다는 고백이 나와야 한다. 그 믿음이 내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내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자녀교육에 영향을 미쳐야 그 믿음이 정말 살아 있는 믿음이다.
믿음이 있다고 하지만 그 믿음이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과연 살아 있는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요셉에게 있어서 믿음은 큰 영향력이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보다 더 큰 영향을 그에게 미쳤다. 그의 믿음은 그가 최악의 환경에 있을 때도 그 환경에 굴복하지 않게 했다.
반대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부귀영화, 세상의 좋은 것들로 차고 넘쳤지만 그것이 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소망과 비전이 그 사람을 사로 잡고 있었다. 그래서 죽는 순간까지도 그 비전을 자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었다. 이런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지길 소망한다.
< 결 론 >
여러분!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삶은 영원하지 않다. 잠시 잠간이다. 언젠가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가야 한다. 그 때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가겠는가? 이 세상의 성공, 성취, 명예, 재물.....이런 것들은 하나도 천국에 가지고 가지 못한다. 요일 2:15-17절을 이렇게 말합니다.
[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이 세상의 것들과 이 세상의 즐거움은 다 사라지지만 영원히 남는 것 하나 있다.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산 것들이다. 그것들만을 가지고 천국으로 가져간다.
요셉은 인생의 절정기 때뿐만 인생의 죽는 순간까지도 자나 깨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위해서 살았던 사람이고, 그것을 위해서 인생을 투자했던 사람이다.
여러분! 무엇을 위해서 여러분의 삶을 투자하시렵니까? 잠시 있다가 사라질 것들에 투자하시렵니까? 영원한 것들에 투자하시렵니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여러분의 삶을 투자하십시요. 복음을 위해서, 세계선교를 위하여,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여러분의 삶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설 때 해처럼 빛나는 복된 삶이 되길 바랍니다.
< 기도 - 당신의 그 섬김이 >
1. 나의 믿음은 과연 내 삶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내 믿음이 현재의 내 삶에 그리고 영원한 삶에 깊이 있는 영향력을 미치는 살아 있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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