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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축복기도
임호남 2008-11-02 추천 0 댓글 0 조회 993

부모의 축복기도(히브리 11:20)


최근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미국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아브라함 링컨의 생애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링컨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사실들도 명확하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새롭게 알게 된 것 중에 하나가 링컨은 키가 무려 197센티의 장신이었다는 사실이다. 얼굴만 보면 왜소한 체구의 사람인 것 같은데 알고 보니 거구의 장신이었다.


또 이런 것도 있다. 링컨은 집이 너무 가난해서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정규교육이라고는 딱 9개월 받은 것이 전부다. 그리고 10살 때 어머니를 사별했다. 이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어떻게 후에 변호사가 되고, 주의원, 상원 하원이 되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아주 결정적인 요인이 하나 있다. 바로 어머니의 신앙교육이었다. 비록 10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링컨의 어머니는 링컨이 어릴 때부터 그를 위해 기도하고, 그와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가르쳤다. 그리고 임종할 때 자신의 낡은 성경을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 이런 것이었다.

<사랑하는 에이브야, 이 성경책은 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많이 낚았지만 우리 집안의 값진 보물이란다. 나는 너에게 100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책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에이브야 너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다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 약속할 수 있겠니?>


링컨은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대로 살라는 어머니의 유언대로 평생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그 결과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던 것이다. 비록 부모가 큰 재물은 물려주지 못했지만 영적인 복과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알 수 있다.


유대민족의 독특한 임종문화 중에 하나는 임종을 앞둔 부모가 자녀들을 불러 놓고 자녀들을 위해서 축복을 해 준다는 것이다. 임종할 때가 가까우면 부모는 자녀들을 부른다. 그리고 그들 개개인을 위해서 축복의 기도를 해 준다. 그리고 임종을 한다.


우리나라도 임종을 앞두고 부모가 자녀들을 부른다. 그런데 자녀들은 뭘 기대하나? “내 앞으로 남겨 줄 유산이 뭔가?” 거기에 온통 관심이 있다. <장남 앞으로는 우리가 사는 집이랑, 어디에 있는 건물과 땅을 유산으로 주노라. 차남에게는 셋째에게는.....> 다 그런 것을 기대하지 않는가?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런 재물보다는 하나님의 축복을 유산으로 남겨주었다. 그리고 자녀들도 그 축복을 참 귀하게 여겼다. 아름다운 문화라고 생각한다.


1. 왜 축복을 귀하게 여기는가?

1) 축복이란 무엇인가?

구약성경에서 축복이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의 힘을 전달하거나 부여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면 그 축복의 내용이 그대로 전달되고 이루어진다고 믿은 것이다. 그래서 그 축복을 소중히 여겼다.


2) 하나님은 축복하시는 분

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분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이 가진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길 원하신다. 특별히 복 주시길 원한다.


인류의 시작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에게 복 주기를 원하시는 알 수 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기에 좋다고 하셨다. 그렇게 자연과 만물을 창조하고 제일 마지막에 창조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신 첫 번째 말씀이 축복의 말씀이다(창 1:27-28).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첫 인간에게 복을 주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복 주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그 분의 복을 받을 때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3) 그런데 그 복의 권한을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임하시는 장면이 나온다(민 6:22-27).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3]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27]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축복의 권한을 대제사장에게 위임하면서 대세자장이 백성을 축복하도록 하셨다. 그런데 대제사장의 축복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대제사장의 권위로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를 위임받아 복을 비는 것이다.


목사가 예배 때마다 여러분에게 축복기도를 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목사의 권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를 위임받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주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일 때 축복하는 것이다.

 

4) 그런데 성경을 보면 대제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축복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어떤 내용일까? 바로 가정안에서의 부모의 축복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로 그 내용이다. 성경을 보면 부모가 자녀들을 믿음으로 축복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왜 부모가 자녀를 축복할까요? 하나님이 부모를 특히 아버지를 가정의 영적 제사장으로 세우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를 축복할 수 있는 소중한 특권을 주셨다. 그래서 히브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은 부모가 자녀들을 수시로 축복하는 것이다. 식사 때마다, 예배 때마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특별히 임종을 앞두고는 자녀들을 다 불러놓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믿음으로 축복하고 세상을 떠나는 것을 전통으로 생각했다.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축복을 물려주고,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었다.


자녀들도 부모가 축복한 내용을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같은 권위로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간직을 했다. 그래서 자녀들은 부모가 임종을 앞두고 있으면 부모를 찾아와 축복 받기를 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축복했고, 이삭은 야곱과 에서를 축복했고, 야곱은 그의 열 두 아들들을 임종 전에 불러놓고 축복했다. 이렇게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축복과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에게도 이런 축복의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물질적인 유산보다 부모들이 남겨주는 영적인 유산과 축복을 귀하여 여기는 그런 문화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2. 무엇으로 축복하는가?

자녀들을 축복할 때 과연 어떻게 무엇으로 축복할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 이삭은 믿음으로 장차 있을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했다.


<장차 있을 일을 가지고 자녀에게 축복했다>는 말은 자신이 한 축복이 장차 자녀들에게 반드시 이뤄질 것을 믿었다는 뜻이다. 그 믿음을 가지고 자녀들에게 엄숙하게 축복한 것이다. 어떻게 인간이 장차 있을 일을 가지고 자녀들에게 축복할 수가 있나?


이삭의 축복의 내용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삭은 자기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축복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축복한다. 그 약속은 이미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에게 받은 약속이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약속을 보자(창 12:2-3)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아브라함에게 그 땅을 주고, 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고, 그에게 복을 주고 이름을 창대케 하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고,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을 통해서 복을 얻게 될 것이라 하셨다. 이후에 보면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케 된다고 하셨다. 그 약속을 아브라함은 자기 때에 다 이뤄지지 않았지만 믿음으로 이삭에게 축복하고 물려주었다.


물론 이삭 때에도 그 약속이 다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삭은 그 약속을 믿음으로 받았기에 자녀들에게 그 약속에 근거해서 축복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복이 그 후손에게 그대로 흘러가기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장차 있을 일에 대해서 복을 주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믿음으로 축복했다고 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이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이 반드시 이뤄질 것을 믿고 그 약속과 꿈을 마음 깊이 간직했다. 그리고 자신 때에 약속이 이뤄지지 못해도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에 죽기 전에 자녀들을 불러놓고 그 약속을 가지고 엄숙하게 축복하는 것이다.


이삭도 마찬가지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이 성취되지 못했다. 그러나 믿음으로 바라 보면서 야곱에게 축복했다(창 28:1-4).


[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부탁하여 가로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너의 외조부 브두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너의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하사 너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약속의 말씀을 그대로 축복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도 그렇게 자녀들을 축복할 수 있다. 내 생각으로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된 말씀으로 축복할 수 있다(신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혹은 이렇게 축복할 수 있다. <우리 자녀들에게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삭의 순종을, 야곱의 열정을, 모세의 지도력을, 사무엘의 기도를,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합한 마음을, 솔로몬에게 주셨던 지혜를, 에스더에게 주셨던 민족 사랑의 마음을, 바울같은 복음의 열정을 주시옵고, 베드로 같이 교회의 기둥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축복하는 것이다.


3.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축복을 할 수 있겠나? 나는 믿음도 크지 않고, 나는 하나님 앞에 내 세울만한 삶도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할 수 있나? 그런 일은 믿음 좋은 목사님이나 장로님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이 일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부모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보통 사람도 할 수 있다.


이삭을 예로 들어보자. 이삭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성경을 보면 아브라함과 야곱, 요셉에 대한 기록은 많은데 이삭에 대한 기록은 간단하다. 기억에 남을 만한 업적이 없다. 있다면 우물을 팠다는 정도이다.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었다. 보통 사람이다. 믿음도 다른 조상들에 비하면 썩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삭은 자녀들을 믿음으로 축복했다.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해서 축복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그렇게 자녀들을 축복한 이삭에 대해서 믿음으로 그렇게 했다고 기록하면서 그 행동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우리가 비록 부족하다 해도 이런 믿음만 있으면 축복의 삶을 살 수 있다.


1. 하나님이 모든 복의 근원이시다. 그분은 우리에게 복 주시길 원하신다.

2. 내 생각과 욕망으로 자녀를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축복할 때 하나님은 기쁘게 들어주신다.

3.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모두 축복의 자녀들이 되길 하나님이 무엇보다 원하시고 바로 그 일을 부모 된 내가 하기를 원하신다.


이런 믿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바라기는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축복하는 부모들이 되길 바란다. 물질을 남겨주기보다 영적인 유산을 남겨주는 거룩한 가정들이 되길 바란다.


< 기 도 >

1. 가정에서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시고, 우리 자녀들을 믿음으로 축복하고, 우리 자녀들은 하나님의 축복된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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