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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듣는 고백
임호남 2007-12-30 추천 0 댓글 0 조회 378
                                   마지막 순간에 듣는 고백(딤후 4:6-8)


사람이 제일 진실해 질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 속내를 자 드러내지 않던 사람도 이때만큼은 자신을 숨기거나 포장하지 않습니다. 언제일까요?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땝니다. 그 때만큼은 사람들은 정말 솔직해집니다.


        오늘 말씀은 바울의 유언장이다. 바울이 죽기 직전에 남긴 말이다.


6절을 보자. “내가 전제와 같이 벌써 부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고 했다. ‘전제’란 것은 구약의 제사를 보면 제사를 지낼 때 제일 마지막 순서로 제물 위에다 술을 붓는 의식을 의미합니다. 그와 같이 바울은 자신의 인생이 전제와 같이 이미 부어져 버린, 이미 모든 것이 다 끝난 삶이라는 겁니다.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 했습니다. 곧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이 기록을 남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울은 사형장에서 순교를 당한다. 그래서 디모데후서 특히 4장이 바울의 유언장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마지막 순간은 세상적으로 보면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바울은 젊었을 때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평생을 주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맨몸으로 넘나들면서 수많은 교회를 세웠다. 그래서 역사가 토인비는 바울의 생애를 평가하기를 바울을 싣고 가는 배가 유럽을 싣고 간다고 했습니다.


  역사가들은 이스라엘의 작은 시골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의 공로가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바울은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 일을 쉽게 한 것도 아니다. 복음을 전하다고 감옥에 들어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돌에 맞기도 했다. 수 없이 굶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다. 회사원이었다면 그렇게 충성스러운 회사원도 없었을 겁니다.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살면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일만 했다. 그런데 충성스럽게 봉사한 사람의 마지막이 뭔가?


이 편지를 쓸 때 바울은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사형을 당하게 된다. 너무나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16절을 보자. 인간적으로 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만약 바울이 이런 상황만 보았다면 분명히 그 마음 가운데 낙심하고, 한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애썼는데 마지막이 이게 뭔가?> 그런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이니까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런 상황 속에 있는 바울의 마지막 고백을 들어보자.

 

1. 나는 선한 싸움을 싸웠다(6).

싸움도 여러 가지 싸움이 있다.

부부싸움이 있다. 수험생들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열한 눈치 싸움을 한다. 짐승들은 영역싸움을 한다. 공직사회에서는 밥그릇 싸움을 한다. 자존심싸움도 있다. 노사간에 싸움도 있다. 이런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 지금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싸운다.  그런데 바울은 그런 싸움이 아니라 평생 자신은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바울이 말하고 있는 선한 싸움은 어떤 싸움일까요?  진리를 위한 싸움입니다.

바울은 평생 진리를 위해서 싸우며 살았습니다. 진리를 위해서 싸우며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삶이 아닙니다. 남들처럼 적당히 살려고 했다면 싸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적당히 살 수 없었습니다. 진리를 위해서 끊임없는 싸움을 싸워야 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웠다”는 바울의 고백을 통해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한 번 던져보아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올해 무엇을 위해서 싸우셨습니까?

- 어떤 사람들은 건강이 나빠서 건강문제로 일년 내내 싸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 어떤 사람들은 자식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면서 자식과 싸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 어떤 사람들은 사업과 직장문제로 일년 내내 싸운 분들도 있을 겁니다.

- 정치인들은 대권을 위해서 수없이 싸웠습니다.


여러분들은 올해 무엇을 위해서 싸우셨습니까?

무엇을 위해서 싸웠는가 하는 이 질문은 <과연 나는 나의 에너지를 어디에다 썼느냐>는 말과도 통하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올 해 여러분에게 주어진 힘과 시간을 무엇을 위해서 사용했습니까?

혹시 자신의 문제에만 골몰해서 살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선한 싸움이 아닙니다. 바울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선한 싸움을 싸우기 위해서 집중하면서 달려왔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달려왔다고 고백합니다.


내 개인의 문제로만 싸우면 삶의 보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싸우면 보람과 기쁨이 찾아옵니다.


이제 새 해를 내다보면서, 새 해는 여러분이 과연 무엇을 위해서 싸워야 할지를 생각해 보십시요. 올 한 해 자신만을 위해서 에너지를 100%사용했다면 내년에는 그 에너지 중에서 몇 %를 선한 싸움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투자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보십시요. 그럴 때 그럴 때 여러분의 삶에 더 큰 보람과 만족이 있을 겁니다.

 

2. 달려갈 길을 마쳤다.

바울은 인생을 늘 경기장에서 달리는 경주자로 묘사를 했습니다.


(행 20:24)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고전 9: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히 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삶을 경주로 생각했다는 것은 목표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기하는 운동선수들은 목표가 뚜렷합니다. 금메달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박태환 선수나, 김연아 선수 같은 선수들은 1등을 하기 위해서 지금도 피나는 노력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 집중합니다. 온 마음과 신경을 거기에만 집중합니다.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달려가야 할 경주가 있습니다. 종목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마라톤, 어떤 사람은 단거리, 어떤 사람은 수영...자기 은사와 적성에 맞게 하나님이 우리 각자가 달려야할 종목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내게 주어진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어야 합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사명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 해를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내가 무엇을 위해서 뛰어야 하는지 분명한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달려오셨습니까? 내가 뛰어야 할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습니까? 그리고 좋은 결과를 거두었습니까?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결과도 분명치 않습니다. 내년에는 목표를 분명히 하십시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달리십시요. 그리고 아름다운 결과를 거두십시요. 그래서 주님에게 칭찬 듣는 한 해가 되십시요.


3. 믿음을 지켰다.

여러분! 바울이 자기의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하는 것을 유심히 보십시요. 왜 이 고백을 했을까요? 믿음을 지키기가 그만큼 어려웠다는 말입니다.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바울 같은 사람도 믿음을 지킨 것에 대해서 스스로 감격해 하는 것을 봅니다. 그만큼 믿음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이란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잃어버린다는 겁니다. 마귀가 우리에게서 제일 노리는 것이 뭘까요?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노립니다.  왜요? 성도가 믿음을 잃어버리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잃으면 교회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호시탐탐 믿음을 빼앗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한쪽에서 빼앗으려고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그동안 바울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지켜 내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지켜내야 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잃을 때도 있고, 얻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려도 괜찮은 것들이 있는 반면에 반드시 지켜내어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면서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에 목숨을 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 해 동안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습니까?

올해 특별히 얻은 것이 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위를 얻었습니까? 진급을 하셨습니까? 돈을 얻었습니까?

별로 달갑지 않은 주름살, 허리살을 얻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잃은 것은 무엇입니까? 건강을 잃었습니까? 안타까운 일입니다. 명예를 잃었습니까?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믿음을 잃었다면 여러분은 정말 많은 것을 잃은 겁니다. 열정을 잃어버리고 사명을 잃었다면 큰 것을 잃은 겁니다. 돈을 조금 잃고, 명예를 조금 잃은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잃었다면 전부를 잃은 겁니다.


 우리 삶에 모든 것을 다 지켜 낼 수는 없지만 그 어떤 것을 희생하더라도 믿음만은 지켜내어야 합니다. 왜요? 다 잃어도 믿음을 잃지 않으면 결국 그 믿음으로 다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 얻어도 믿음을 잃었다면 그 사람은 결국은 다 잃은 자가 될 것입니다. 천국도, 영생도, 소망도, 기쁨도, 축복도 다 잃고 말 겁니다.


여러분! 마지막까지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습니다. 기꺼이 순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가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꼭 지키기 바랍니다.


4. 면류관을 기대한다.

바울은 자신이 이렇게 살았기 때문에 8절을 보면 이제 자신은 주님이 주실 면류관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신앙은 경주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경주자는 반드시 메달을 기대합니다. 메달을 기대하지 않거나 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경주를 하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신앙은 경주입니다. 그러기에 신앙에도 메달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앙생활에 상을 기대하고 한다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다고 말을 할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상을 기대하지 않는 신앙은 하나님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상이 세상적은 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상을 기대합니까? 하나님의 위로하심, 하나님의 인정, 격려, 영원한 생명...이런 상입니다. 믿음생활을 하면서 그런 기대와 소망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소망과 기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8절도 누가 상을 기대하는 자입니까?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재림하실 그 날을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그분 앞에서 바로 살려고 하는 자들에게 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재판장이십니다. 이 말은 그분은 가장 공정하게 우리 삶을 평가하신다는 겁니다.  그분은 그 날에 정확하게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평가하실 겁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말 진실하게 열심히 산 그리스도인과 그렇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을 분명하게 평가하십니다. 그리고 상을 주실 겁니다. 이것이 공평한 겁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상을 기대하십니까? 사람의 칭찬과 인정은 기대하면서도 하나님의 상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없지는 않습니까?  진정으로 우리가 기대해야할 상은 하나님이 주시는 상입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떻게 사셨습니까? 하나님 앞에 지금 내가 선다면 여러분은 어떤 상을 기대하십니까? 상을 받을 수 있는 신앙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내년에 이맘때쯤 여러분의 삶을 평가해 볼 때 하나님에게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신앙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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