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음에서부터(민수기 20:1-9)
추수감사절은 원래 한해의 농사를 다 마치고 거둬들인 열매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왜 감사를 드릴까요? 농부가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봄부터 열심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농부가 열심히 노력을 한다 해도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농사를 할 수 없습니다. 때를 따라 비를 내려 주셔야 합니다. 적당한 햇빛을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곡식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얻은 결실의 열매를 볼 때 내 수고와 노력이 들어가 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의 은혜가 함께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를 다 하고 나서 그 열매를 보면서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절기가 감사절입니다.
물론 지금은 농경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모습이 농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지만 우리의 모든 삶의 배후에서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지켜주시고, 함께 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 순간까지 우리가 어떻게 올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아는 사람들은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해서 천국은 마음에서부터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천국은 죽어서 가는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지옥은 죽어서 가는 나쁜 곳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살면서 이미 천국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고, 지옥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들어보면 그 사람이 지금 천국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지옥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자! 여러분이 한 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언어가 천국생활이고 지옥생활인지!
<싫어, 미워죽겠어, 짜증나, 못 살아 못살아.....> 어떤 생활일까요? 이미 지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습니까? <감사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해해요...> 어떤 생활일까요? 천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굳이 저 세상에 가지 않아도 이미 이 세상에서 천국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고, 지옥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말 중에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도 사실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돈이 많고, 좋은 집에 살아도 매일 싸우고, 불평하고 사는 사람이 있고, 집도 좋지 않고, 살림살이도 넉넉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어쩌면 무엇이 부족해서의 문제가 아닙니다. 없다, 없다 해도 과거에 비하면 우리가 얼마나 풍족합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이 더 불평이 많고, 불만이 많습니다. 마음의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430년 간 노예처럼 살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한 이후에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이집트에서 살 때 노예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해방을 맞이했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것만 생각하면 죽을 때까지 감사하며, 감격하며 살아야지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나와서 머물게 된 곳은 아무 것도 없는 광야였습니다. 생활하기에 불편하고,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람은 편안할 때보다 조금 힘들 때 그 사람의 태도를 보면 과연 이 사람이 불행한 사람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불행한 사람의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불행한 사람은 항상 자기에게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에 더 주목을 하면서 삽니다.
1.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에 주목한다.
불행한 사람은 입만 열면 <나는 무엇도 없고, 무엇도 없다>고 불평합니다. <다른 사람은 있는데 왜 나는 없냐고 짜증을 냅니다.> 나에게 있는 것보다 항상 없는 것에 더 집착을 합니다. 불행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언제나 없는 것에 주목을 했습니다.
5절을 보세요.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온통 없는 것들 투성이라고 말합니다.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옆집에 사는 누구네 아이들이 공부 잘한다고 하면, <나는 왜 공부 잘하는 자식이 없는 거야!> 그러면서 자기가 팔자가 사나워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부인한테 잘 하는 다른 집 남편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왜 그런 남편도 못 만났냐>고 불평합니다. 불행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항상 자신에게 없는 것만 보고 그것 때문에 불평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없는 것을 보기보다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더 주목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너무 많습니다. 남들보다 몸매가 안 좋다고 불평하지 말고, 아프고 싶어도 잘 아프지도 않는 튼튼함 몸을 주신 것을 감사하십시요. 몸은 날씬한데 부실해서 비실비실하는 것보다는 튼튼한 것이 더 좋습니다. 물론 날씬하고 건강도 하면 더 좋겠지만요!
여러분이 아프리카나 북한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십시요. 하루에도 사건, 사고가 얼마나 많이 납니까! 그런데 나에게 사고 안 난 것도 감사하십시요.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감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 반지를 잃었다가 찾으면 얼마나 감사합니까? 눈물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새 것이 생긴 것도 아니고, 있던 것을 도로 찾기만 해도 눈물 날 정도로 감사하지 않습니까?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것만 생각해도 감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마음의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없는 것에 더 주목을 합니까? 있는 것에 더 주목을 합니까? 내게 없는 것보다 있는 것에 더 주목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행복해 집니다.
우리가 잘 아는 헬렌 켈러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 가지 장애만 가져도 불행한데 몇 가지 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행합니까? 그런 헬렌 켈러가 <내가 만약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이란 글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3일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은 나의 스승 설리반 선생님의 얼굴을 익히고, 그 성실함과 부드러움을 익히고 그 외에 나의 사랑하는 친구를 만난 후 밖의 세상의 산과 강과 나무와 꼿들을 보겠습니다. 둘째 날은 뉴욕의 바쁜 거리를 거닌 후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을 방문해서 다빈치, 렘브란트와 그 외의 아름다운 그림과 작품을 관람하겠습니다.
셋째 날은 해뜨는 아침을 보고 차가 오고 가는 모습을 보고, 극장에 가서 연극 한편을 관람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잠들기 전에 조용히 눈을 감고 삼일을 볼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 지 모릅니다. 없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있는 것에 감사하십시요. 그럴 때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불행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이 있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과거 지향적이고 행복한 사람은 미래지향적이라는 사실입니다.
2. 불행한 사람은 과거 지향적입니다.
1) 불행한 사람은 이상하게 늘 과거를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어땠는데, 전에는 좋았는데” 늘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못합니다. 만족을 못하니까 어떻게 될까요? 불평과 원망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과거라고 해서 항상 좋았겠습니까? 안 좋았을 때도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불행한 사람은 과거생활 중에서도 특별히 좋았을 때, 편했을 때만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잣대로 지금을 비교합니다. 그러니까 현재 생활이 만족이 없습니다.
여러분! 과거에 좋았던 기억, 좋았던 사람의 기준만을 가지고 현재의 상황과 사람을 비교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러면 내가 사는 환경에 대한 불평,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평이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참 이기적인 사람들입니다. 자기 기준을 가지고, 자기 편리대로 사람을 재고, 삶의 형편을 잽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별로 없습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런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먼저 천국을 가 보았습니다. 천국을 가보니까 역시나 사람들의 표정이 밝고,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혈색이 좋고, 건강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천국에 사는 사람들의 식사하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숟가락이 얼마나 큰지 사람 키만 합니다. 자기 스스로는 도저히 밥을 입에 넣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했을까요? 서로 서로 숟가락으로 상대방의 입에다 밥을 넣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모두 다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이번에는 지옥엘 갔습니다. 지옥엘 갔더니 정말 지옥처럼 사람들은 피골이 상접하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해골 같았습니다. 그리고 분위가 얼마나 살벌한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살벌한 분위기였습니다. 지옥에서도 식사를 하는데 숟가락이 천국에서 본 숟가락처럼 사람 키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옥이 천국과 다른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큰 숟가락을 가지고 자기만 먹겠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러니 밥이 제대로 입에 들어가겠습니까? 다 흘러서 입에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모두 바짝 말라 있는 겁니다.
여러분! 자기 밖에 모르면 그곳이 지옥입니다. 그러나 서로를 생각해주고, 배려해 주면 그곳이 천국입니다. 자기만 살려고 하면 자기도 죽고, 남도 죽습니다. 그러나 남을 살리고 남을 위해서 내가 봉사하면 나도 살고, 다른 사람도 함께 사는 천국이 됩니다. 어떤 마음이냐가 중요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과거에 매여서는 안 됩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에 매이면 불평이 나오기 쉽고, 내 삶이 불행해지기 쉽습니다. 과거에 내가 좋았던 기억과 기준만을 가지고 지금의 생활을 비교하고, 지금의 사람을 비교하면 서로 불행해집니다. 과거에 매이지 말기 바랍니다.
2) 행복한 사람의 특징은 과거에 매이기보다는 항상 미래를 생각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과거에 좋았던 추억이 있어도 그것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또는 과거의 나빴던 추억에 매여 있지도 않습니다. 과거는 잊고 미래를 생각하고 달립니다. 이것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의 특징입니다.
행복한 사람의 중요한 특징 하나가 더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미래를 생각하면서 기꺼이 참고 인내한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땀과 수고라는 비싼 거름을 주어야 열리는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 오늘 어려움을 기꺼이 잘 참아냅니다.
여러분! 지금의 어려움보다 앞으로 누리게 될 희망을 더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희망을 위해서 온 가족이 함께 수고하고,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줄 믿습니다.
3. 불평과 불만의 정체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입에서 나오는 불평과 불만의 정체가 뭔가 하는 겁니다. 불평의 정체를 알아야 몰아낼 수 있습니다.
1) 불평의 모든 뿌리는 결국 불신앙에서 시작된다는 겁니다.
내가 불평한다는 것은 결국 믿음의 눈으로 보지 않고 인간적인 눈으로만 본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을 보니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항상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만 가지고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합니다.
뭔가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면 ‘하하 호호’ 좋아하다가 조금만 상황이 나빠지면 금방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일희일비 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멀리 보면서 오늘을 인내하고 묵묵히 나아갑니다. 여러분!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좋았다 나빴다 하지 마십시요. 믿음의 눈으로 보면서 행동하기 바랍니다.
2) 불평의 최종 대상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불평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하고 있는 겁니다. 불평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겠다는 뜻입니다. 불평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나와 우리 가족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어떻게 불평이 나오겠습니까? 불평이 나오려고 하다가도 하나님을 생각하면 도리어 감사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불평을 조심해야 합니다. 불평을 하나님은 다 듣고 있습니다. 우리는 입술의 열매를 먹는 사람입니다.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결국 안 됩니다. 그러나 ‘된다 된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하는 사람은 결국 되게 되어 있습니다. 입술로 고백한 대로 살게 됩니다. 말을 조심하십시요. 부정적인 말, 불평의 말을 삼가십시요. 감사의 말, 긍정의 말을 하십시요.
수도원과 감옥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세상과 격리되어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차이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그곳에 사는 사람이 불평을 하고 있느냐 감사하고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감옥이라 해도 감사를 하면 그곳이 수도원이 될 수 있습니다. 수도원이라 해도 불평하면 그것은 창살 없는 감옥입니다.
천국과 지옥, 불행과 행복은 결국 우리 마음에서 갈리게 됩니다. 우리 마음을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바른 마음을 가지십시요. 그것은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힘들어도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를 생각하면서 미리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마음과 생활이 천국 같은 생활이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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