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에서 배우는 교훈(신 8:11-20)
우리는 지난주에 광야에서 배우는 교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광야란 모든 것이 불편하고 안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내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 때 불평하거나 낙심하면 안 됩니다. 그 때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이 뭔지를 배워야 합니다. 그러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그것이 내 인생의 큰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좋지 않을 때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좋을 때도 배워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려울 때는 겸손하게 살았는데 조금 살만하면 괜히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저 사람 사람이 달라졌네‘라는 말을 듣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열심히 찾습니다. 사업이 안 될 때 열심히 기도합니다. 건강이 안 좋을 때 열심히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더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려움을 다 통과하고 살만하니까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신앙생활은 힘들 때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은 힘들 때뿐 아니라 좋을 때도 잘해야 합니다. 만약 힘든 사람들만 신앙생활 한다면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보면 성공한 기업인, 정치인, 과학자, 예술인 중에서 신실한 신앙인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신앙인은 성공했을 때 하나님을 더 잘 믿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평생 광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광야생활을 마치니까 축복의 땅, 가나안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가나안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조심하라
첫째는 우리가 조심해야 합니다. 가나안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합니까? 교만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은 의식주가 불편한 생활이었습니다. 사막이니까 물이 없습니다. 물을 먹기는 했지만 힘들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늘 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농사할 수가 없으니 먹는 것이 늘 아쉽습니다. 안 먹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마다 눈만 뜨면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루 세끼를 아침에도 똑 같은 음식, 점심에도 똑 같은 음식, 저녁에도 똑 같은 음식, 다음날 아침도 똑 같은 음식, 점심, 저녁도 똑 같은 음식, 그리고 일주일, 한 달, 일년 내내 아니 40년 동안이나 그렇게 산다고 합시다.
아무리 맛있는 것도 싫증이 나지 않겠습니까? 다른 것도 먹고 싶지 않겠습니까? 삼겹살도 먹고 쉽고, 신선한 야채도 먹고 싶지 않겠습니까? 광야는 먹는 것이 불편합니다.
자는 것이 불편합니다. 늘 텐트에서 삽니다. 편안한 잠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니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가니까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7절을 보세요. 그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든지 분천과 샘이 흐르는 땅입니다. 어디서나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나안 땅이라고 해서 낙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광야에서 40년간 살던 사람의 눈에는 그 땅이 낙원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가정에 수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물에 가서 물을 길러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도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꼭지만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황홀합니다.
먹는 것은 어떻습니까? 8절을 보세요. 광야에서는 아무 것도 먹을 것이 없었는데 가나안에 들어가니까 그곳에는 밀, 보리, 포도, 무화과, 석류, 감람나무, 꿀이 풍성합니다. 삼시 세 때 맛나만 먹던 사람들에게는 황홀합니다.
우리 어릴 때는 도시락을 싸 가면 보리밥에 반찬이 늘 깍두기, 단무지입니다. 조금 잘 싸가는 날에는 오뎅이나 콩자반 정돕니다. 그런데 어느 날 거기다가 계란 프라이라도 하나 넣어가는 날은 황홀합니다. 누가 뺏어 먹을까봐 도시락 바닥에 숨겨 놓습니다. 먹을 때도 누가 뺏어 먹을까봐 뚜껑을 반쯤만 열어서 먹습니다. 그런 우리들이 요즘은 얼마나 잘 먹습니까? 사시사철 과일에 치킨, 피자, 온갖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과거 임금님들도 지금의 우리보다는 못 먹었을 겁니다. 그만큼 잘 먹습니다.
집은 어떻습니까? 광야에서는 텐트 치고 피난민처럼 살았는데 가나안은 어떻습니까? 12절을 보세요.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황홀합니다. 옛날에 비하면 지금 우리가 사는 집이 얼마나 좋습니까? 옛날에는 겨울이면 얼마나 춥습니까? 연탄 때 맞춰 갈아야 하고, 화장실도 밖에 있어서 자다가 볼 일을 보려고 하면 춥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너무 불편했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좋습니까?
경제적인 수준은 어떻습니까? ‘어렵다, 어렵다’해도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잘 살고 있습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광야보다 가나안은 모든 것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나안에 들어가게 될 때 무엇을 조심하라 했습니까?
14절을 보겠습니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한다”고 했습니다. 17절을 보겠습니다. 가나안에서 살만하게 될 때 어떤 생각을 조심하라고 했습니까?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잘 나서, 내 노력과 힘으로 오늘 이렇게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조심하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교만입니다.
사람이 어려울 때는 겸손합니다. 그러나 잘 될 때는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내가 잘 나서, 내가 능력이 많아서, 내가 애를 써서.....교만하면 자꾸 내가, 내가, 내가....자기를 주목하게 됩니다.
지난주에 우리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광야를 허락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하나님이 왜 교만을 미워하실까요? 교만을 가만히 분석해 보면 하나님이 앉으셔야 할 자리에 내가 앉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내가, 내 능력이, 내 힘이, 내 잘 생긴 외모가, 내 좋은 성격이...이처럼 자신을 높이는 행동입니다. 하나님 대신에 자신을 높이고, 하나님이 앉으셔야 할 자리에 내가 앉고, 하나님의 받으셔야 할 영광을 내가 가로채는 것 이것이 교만입니다. 하나님이 교만을 싫어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들 때보다 잘 될 때를 더 조심해야 합니다. 혹시 내가 교만해지지 않을까 조심해야 합니다.
2. 기억하라
조심할 뿐만 아니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과거를 기억해야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매여 살 필요는 없지만 과거를 통해서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역사를 배워야 할 이유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역사를 알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개인의 역사, 신앙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를 통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과거생활이 어떤 생활입니까? 애굽이란 나라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자유도 없이 꼼짝 없이 매여 살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누가 해방시켰습니까?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에 매여 살던 우리에게 영적인 출애굽을 하게 하신 분이 누굽니까? 누가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를 잊으면 안 됩니다. 엡 2:8-9절은 이 구원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어성경>(엡 2:8-9) 『[8]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것조차도 여러분의 자발적인 의지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것입니다 [9] 이렇게 구원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여 받은 보수가 아니므로 아무도 자신의 선행을 내세워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이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선한 일에 대한 보상으로 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인도하심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만 하셨습니까? 구원해 주시고 그 다음에는 방치해 두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15-16절입니다. 우리는 구원 받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문제와 문제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그 위험한 땅에서 보호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갈 길을 알지 못하는 그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시고, 불뱀이 있고, 전갈이 있는 위험한 그 땅에서 보호하셨습니다. 물이 없는 그 땅에서 물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그 땅에서 먹여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어려운 광야를 이길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어려운 때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떻게 나를 인도하고 보호하셨는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16절 마지막을 보니까 하나님께서 광야 그 어려운 기간 동안 함께 하시고 인도하신 것은 결국 우리에게 무엇을 주기 위해서 입니까? 마침내 복을 주시기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복이 누구의 선물입니까?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하라.
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잘 잊어버릴까요? 18절을 보겠습니다. 내 능력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노력해서 이렇게 된 거지 하나님이 한 것이 어디에 있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여러분이 노력한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된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누가 주셨다고요? 하나님이 건강을 주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결정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l 앞서 위험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우리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나님이 내게 건강 주시고, 지혜 주시고,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실천하라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나안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천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엇을 실천합니까?
1) 말씀을 실천하라
1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살고, 번성하고, 땅을 차지하고 살리라” 했습니다. 6절도 ‘지켜 행하라’ 했습니다.
우리는 망각의 동물입니다. 그래서 잘 잊어버립니다. 나쁜 것만 잊어버리면 좋은데 하나님의 은혜도 잘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그렇게 잘 잊어버릴까요? 11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명하신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가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역으로 보면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자꾸 멀어지고,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이 내 마음에서 희미하면 하나님도 희미하고 은혜도 희미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면 하나님이 내 마음에 살아계심을 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실천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잊지 않고 늘 그분을 느끼며 사는 길은 그분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소극적으로 흉내만 내는 신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까?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내 신앙이 사는 길입니다.
6절에 나와 있습니다. “명령을 지키고, 적극적으로 그의 길을 따라가라” 했습니다. 오늘날로 적용을 하면 예수님처럼 살라는 겁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나도 걸어가라는 겁니다. 이것이 신앙적으로 늘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럴 때 아무리 내가 큰 부자가 되고, 아무리 내가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 해도 결코 하나님을 잊어버리거나 교만해지지 않습니다. 더 하나님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됩니다.
2) 찬송하라.
10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광야를 통과하고 가나안에서 살게 될 때 그 모든 것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찬송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사람이 힘써야 할 것이 바로 찬송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떨어지면 입술에서 감사와 찬송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찬송이 살아 있는 사람은 늘 하나님을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의지를 드려서라도 찬송을 많이 불러야 합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 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찬미 285장). 이런 감사와 찬송이 늘 있어야 합니다.
< 결 론 >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다가 편해지면 하나님을 잊어버리지는 않습니까? 힘들 때는 새벽을 찾다가 편해지면 잠을 사랑하지 않습니까? 저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개척을 하면서 정말 힘들 때는 많이 엎드렸는데 조금 숨통이 트이니까 자꾸 게을러집니다. 우리는 다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처럼 우리는 좋을 때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좋을 때 하나님을 더 잘 섬겨야 합니다. 교만해 질까 조심합시다. 잊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늘 감사하고 찬송하며 삽시다. 그래서 변함없는 신앙인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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