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의 의미(마태 26:17-29) 07성찬식
오늘은 성례주일입니다. 성례라 함은 거룩한 예식이란 뜻인데 우리 기독교에서 가장 거룩한 예식이 바로 오늘 거행하게 되는 성찬식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예배가 아주 중요한 예배입니다. 교회에서 이 성찬예식을 거행하는 것은 우리 기독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되새겨보기 위해서입니다. 기독교는 십자가 사건의 기초 위에 서 있습니다. 그만큼 십자가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십자가를 이해할 때 믿음이 자랍니다. 그리고 은혜를 알고 감사를 압니다. 성찬예식은 이런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성경을 보면 최초의 성찬식은 언제 거행이 되었느냐 하면 우리 주님이 십자가를 지기 바로 전날 밤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이 바로 최초의 성찬식입니다. 그 날 주님께서는 우리가 오늘 거행하게 될 성찬예식을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거행을 했습니다. 그 때가 이스라엘 절기상으로는 유월절 전날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날은 유월절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월절을 이해해야합니다. 유월절은 말 그대로 하면 ‘넘어가는 날’이란 뜻입니다. 영어로는 ‘passover’ 역시 넘어 가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뭘 넘어가는 것일까요? 구약 출애굽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지금의 이집트에서 430년 동안 노예로 생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미 영화로도 상영이 된 이집트 왕자 같은 영화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이 모세의 인도 아래 이집트를 탈출합니다. 그런데 이집트를 빠져나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의 왕이 수백만 명의 노동력을 그냥 보내줄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집트에 10번의 재앙을 내리는데 최후의 재앙이 이집트의 모든 장남을 죽이는 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경고하신 재앙의 밤에 죽음의 천사들이 모든 집을 방문해서 첫 째 아들을 다 죽이겠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습니다. 죽음의 천사가 올 때 그 집에 양의 피가 발라져 있으면 그 피를 보고 죽음의 천사가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겁니다. 양의 피 때문에 죽음이 넘어가는 겁니다. 이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듣고 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지방에 바른 사람들의 집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천사가 찾아왔지만 그 피를 보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경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양의 피를 바르지 않은 집에는 어김없이 죽음과 통곡이 찾아왔습니다. 유월절은 이렇게 죽음에서 살아난 사건과 그 사건을 통해서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구원 받은 것을 이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 유월절에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과거 이집트에서 있었던 사건과 같은 맥락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는 다 죄인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모두 다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그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습니다. 이제 누구든지 그분의 피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않고 영생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요 3:16). 그러나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양의 피가 필요한데 예수님이 바로 어린양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키면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실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아 본 겁니다. 예수님도 자신이 바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야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성찬예식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겁니다. 우리도 오늘 본문을 통해서 주님이 생각하시는 성찬의 의미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모든 것을 주시는 사건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먼저 떡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1) 주님은 떡을 주시면서 그 떡의 의미가 당신의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제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다 희생하겠다는 것입니다. 바로 몇 시간 뒤면 그 십자가의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당신의 몸을 아낌없이 바치셨습니다. 그 결심을 이미 하셨고 전날 제자들과 함께 미리 그 의미를 성찬의 예식을 통해서 보여주시는 겁니다. 몸을 주셨다는 것은 당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셨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우리 위해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롬 8:32절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서 내어 주셨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아들까지 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아들까지 주셨는데 그분이 우리에게 안 주실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 여러분의 필요를 구하기 바랍니다.
2) 주님은 또한 식후에 잔을 돌리시면서 말씀하기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하셨습니다(26).
주님은 당신 자신이 많은 사람을 위하여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피를 흘리면 죽습니다. 피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술 할 때도 피가 모자라면 큰일입니다. 수혈을 해 주어야 합니다. 피에 생명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생명을 바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피를이 다 흘리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요 3:16). 사랑하면 다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가장 귀한 것, 모든 것, 그리고 생명까지 주셨습니다(롬 5:8). 우리는 주님 위해서 작은 것 드리는 것조차 힘들어하는데 주님은 우리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성찬을 통해 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바랍니다. 이 사랑을 받은 자임을 알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도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드릴까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주님께 여러분의 가장 귀한 시간을 드리십시요. 가장 귀한 예물을 드리십시요. 가장 귀한 재능을 드리십시요. 이것이 성찬의 의미입니다.
2. 누려라.
성찬의 또 한 가지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라는 겁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떡을 주면서 말씀합니다. 이것을 “받아서 먹으라.” 잔을 돌리실 때도 말씀합니다.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떡을 감상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잔을 묵상하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떡과 잔을 받아서 먹으라 했습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서 먹으라 했습니다. 이 말은 주님이 우리위해서 주시는 가장 귀한 사랑을 받아서 누리라는 뜻입니다. 내 것으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주님이 아무리 귀한 사랑을 주셔도 그것을 내가 받아서 누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받아서 누리는 자의 것입니다. 받아서 누리길 바랍니다. 이것을 알도록 직접 먹고 마시라 했습니다. 몸으로 느끼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누려야 할까요?
1) 죄 용서를 누려야 합니다.
주님이 왜 십자가에서 당신의 몸을 희생하셨습니까? 우리 죄의 값을 지불하기 위해서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죄의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주님이 바로 나의 죄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내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죄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죄를 다 용서해주셨습니다.
주님의 피가 그 의미입니다. 주님의 피는 죄 용서를 주기 위해서 많은 사람을 위해서 흘리는 피 곧 언약의 피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피를 흘리시는 목적은 죄를 용서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언약의 피라고 했습니다. 약속이 있는 피입니다. 무슨 약속일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예수님이 피를 보고 용서해 주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를 믿는 자는 모든 죄가 용서 됩니다. 죄의 값이 다 지불되었습니다.
이것을 누려야 합니다. 죄의 문제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해결했습니다. 더 이상 죄의 노예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로 다 용서해 주었습니다. 주님이 이미 다 해결했는데 여전히 붙들고 있다면 교만입니다. 불신앙입니다. 죄의 문제가 있을 때 예수님의 십자가로 달려가서 그 십자가의 피를 믿으면 용서 받습니다.
이것을 삶 속에서 실제로 누려야 합니다. 그래서 용서 받은 자로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롬 8:33-34절은 말합니다. (롬 8:33-34) 『[33]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아무도 우리를 정죄하거나 고소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확신 가운데 평안 가운데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당당히 나아가기 바랍니다.
3. 연합하라.
누리라는 말은 다른 말로 연합하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으라는 것은 주님이 내 안에 들어오신다는 뜻입니다. 내 마음 속에 들어오신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그렇게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내 안에 오시길 원하십니다. 하나가 되길 원하십니다.
주님이 내 안에 그리고 나도 주님 안에 있기를 원하십니다. 요한 15장을 보면 그 유명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가 있습니다. 주님과 우리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입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주님은 우리 안에 있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 안에 있길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깊은 연합을 원하십니다. 롬 6장은 주님이 십자가에 죽을 때 이미l 우리도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부활하실 때 우리도 새 사람으로 다시 살아났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님과 연합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주님의 죽음이 나의 죽음이고 주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건성으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과 착 달라붙어야 합니다.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으로부터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그래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내 삶에 아무런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주님과 깊이 연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례는 주님과 연합하기로 결단하는 의식입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을 때 물속에 푹 잠겼다고 나왔습니다. 몸이 완전히 잠겼다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옛 사람, 죄악 된 사람, 과거의 사람, 무능력한 사람, 실패의 사람, 좌절과 고통의 인생이 다 죽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물에서 나올 때 모든 죄를 다 씻고 새사람이 되어서 이제는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의지하면서 예수님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결단하는 겁니다. 이것이 세례입니다. 우리는 주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그래야 승리가 있고 그래야 열매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성찬을 행할 때 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누리고 주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그래서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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