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필요합니다(마태 8:23-27) 07 큰뜻주일낮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우리는 한 시도 살 수 없습니다. 남편들은 아내를 믿기에 가정의 살림을 맡기며 삽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믿기에 걱정하지 않고 학교를 다닙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의 모든 삶은 믿음의 연속입니다.
이런 예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번지점프를 하는 분들을 보십시요.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오로지 로프 하나에 자기 생명을 맡기고 수 십 미터 아래에 그냥 뛰어내립니다. 그것도 돈까지 내며 그 짓을 합니다. 가만히 보면 그분들은 로프에 대한 엄청난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줄이 내 생명을 지켜 주겠지!> 믿지 못하면 자기 생명을 못 맡길 겁니다.
이처럼 우리는 매 순간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할까요?
1. 우리 인생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갑자기 가까운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올지, 회사에 갑자기 큰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올지 우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과학이 발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한 시간이 아니라 5분 뒤도 예측을 못하면서 살아갑니다. 일기예보를 보십시요.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서 예보를 합니다만 번번이 틀리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우리가 단지 알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부분만 봅니다. 보이지 않고 캄캄한 부분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십시요. 군중들에게 말씀을 전하시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때는 저녁입니다. 배에 탄 제자들 중에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안드레 같은 갈릴리의 어부출신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에게는 배가 편안한 장소입니다. 제자들은 갈릴리바다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바다가 잠잠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요하던 바다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점점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서 엄청난 바람과 함께 파도가 제자들이 탄 배를 뒤흔들기 시작합니다.
우리 인생살이도 꼭 바다와 같은 것 같습니다. 바다에는 항상 예기치 않는 바람과 파도가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 삶도 이렇게 예기치 않은 폭풍이 밀어닥칩니다. 마치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찾아오는 손님처럼 불쑥 찾아와 나를 괴롭힙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사실은 불안해서 잠 못 잡니다. 장래걱정, 자식들 교육걱정, 건강걱정 이런 걱정들을 미리 앞당겨서 하기 시작하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앞으로 잘 되겠지,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이라도 있으니까 사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 살 겁니다.
저는 비행기를 탈 때는 약간의 긴장을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지상을 떠나 공중에 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묘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륙하기 전에는 꼭 기도를 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도 믿음을 가져야 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믿음이란 것은 ‘무조건 믿습니다’가 아니라 신뢰할 만한 대상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비행기를 예로 들어봅시다. 여러분 앞에 한쪽 날개도 없고, 문도 제대로 달려 있지 않는 비행기를 갖다놓고 예쁜 여자 승무원이 미소를 지으면서 “하와이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여러분 같으면 그 비행기를 탈 수 있겠습니까? 신뢰감이 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다 여러분의 생명을 걸지는 않을 겁니다. 믿음은 신뢰할 만한 대상을 신뢰하는 겁니다.
최근에 우리 공군의 비싼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나서 보도가 되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그렇게 자꾸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는가 했더니 그 원인 중에 하나가 비행기정비에 허점이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정비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도 하지도 않고, 하지도 않았는데 했다고 허위로 보고서를 쓰고, 기가 막힌 일들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수백억씩 주고 산 비행기가 수시로 추락을 하고, 비행기보다 소중한 조종사의 생명도 희생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이 이렇게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이런 불완전한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거기에 내 삶을 100% 맡기는 것은 정말 모험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 외에 100%신뢰할 만한 대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1) 요즘 같은 시대에 하나님 없이 어떻게 자녀를 키울 수 있습니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 없이 자녀를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다. 요즘 같이 학교 폭력도 많고, 온갖 범죄와 유혹이 많은 세상에 어떻게 하나님께 우리 자녀들을 맡기지도 않고 자녀를 키울 수 있을까? 용감해도 보통 용감한 것이 아닙니다.
2) 하나님 없이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하는지 모릅니다. 가정에도 얼마나 갈등이 많고 어려움이 많습니까? 요즘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가정이 깨어지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 외에도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얼마나 갈등과 어려움이 많습니까? 그런데도 하나님을 믿지 않고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용감한 겁니다. 모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사업도 그렇고, 건강도 그렇고 한 치 앞도 못 보는 우리들이 절대자 하나님을 믿지 않고 어떻게 한 시라도 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사 41: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는 이런 약속과 확신이 있기에 살아가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2. 우리인생에는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육지보다 바다가 더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배만타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갈릴리에서 어부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바다는 그들에게 익숙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련한 어부들도 어찌할 수 없는 풍랑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24절을 보니까 “큰 놀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큰 놀이라는 말은 미친 듯한 바람과 파도가 밀려왔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파도가 밀려오니까 바닷물이 배에 차 들어와 배는 가라앉으려고 합니다. 엄청난 파도에 배는 언제 뒤집혀 질지 모릅니다.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바다에서 태풍을 만나는 것과 육지에서 만나는 것은 다릅니다. 육지에서 태풍을 만나면 어떻게 하든 피할 곳이 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든, 바위에 숨든 피할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에서 만나면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무서운 겁니다.
사람이 언제 제일 공포를 느낄까요?
갑작스럽게 죽으면 공포를 느낄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공포를 느끼는 것은 위험은 다가오는데 내가 그 위험을 통제할 수 없을 때 극심한 공포감을 느낍니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내가 통제할 수 없을 때가 문제입니다. 지금 제자들이 겪는 문제가 그 문제였습니다. 위기는 닥쳐오는데 자기들이 그 문제를 통제할 수 없다는 데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겁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럴 때 절대자를 찾습니다.
그래서 물에 빠지면 그 사람이 불교이든 유교이든 기독교이든 종교에 관계없이 모두 누구를 찾을까요? 하나님을 찾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살려주세요.” 그래서 누군가 말하기를 “인간의 절망성은 하나님의 출발선”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절망을 해 보아야 하나님을 찾는다는 겁니다. 제자들이 그랬습니다. 자신들의 경험과 노력으로 해보다가 안 되니까 그제서야 예수님을 찾습니다. 제자들은 너무나 다급해서 예수님을 흔들어 깨우면서 외칩니다. 25절입니다.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정말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대로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하는 사업도 내 힘이 닿는 데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자녀들도 내 힘이 닿는 데까지만 내가 키울 수 있는 것이지 내 힘이 닿지 않는 부분은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24시간 함께 다니면서 아이를 지켜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내 눈에 보일 때만 우리가 아이들을 돌보고 지켜 줄 수 있지 내 눈에서 보이지 않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내 자식이지만 내가 주무르는 데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자녀들을 위한 기도할 때 늘 이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가 우리 자녀들을 주무르지 않게 해 주세요.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지 않게 해주세요” 왜냐하면 내가 생각한대로 안되니까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로 키우는 것이 정말 잘 키우는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이 자녀를 키워주시고 저는 다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 우리의 지혜와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릅니다. 그분이 통제 못하는 일들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 26절을 보십시요. 예수님께서 그 무서운 바람과 바다를 향해서 “잠잠하라” 명령하실 때 바람과 바다는 순한 양처럼 잠잠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자연까지도 통제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그분을 의지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만약 예수님이 바다를 잠잠하게 해주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 다음날 ‘갈릴리 일보’에 톱기사를 실렸을 겁니다. 기사 내용은 “지난 밤 태풍으로 선장 베드로와 선원들이 탓 던 배가 침몰해서 전원 사망” 그렇지 않으면 “지난 밤 태풍 속에서도 베드로 기적적으로 살아남다. 그러나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비롯한 나머지 선원들은 실종되다.”
하나님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모험입니다. 간혹 그 모험에서 살아남는 몇몇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실패와 좌절을 겪습니다. 우리가 우리 인생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위험한 모험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란 위험한 바다의 파도를 헤치며 나갈 수 있습니다.
3. 참 된 평안과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으로 그 무서운 폭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인생에는 언제든지 다시 폭풍이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의 능력을 한 번 경험해본 사람들은 이제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그전처럼 문제가 터지면 안절부절 못하고 죽겠다고 호들갑 떨지 않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누립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가운데 헤쳐 나가는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갈 힘이 없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고백인 겁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인생을 헤쳐 나갈 힘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세요. 제자들이 죽겠다고 아우성 칠 때 잠에서 깨어나신 주님께서 제자들 책망하십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주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다고 책망하셨습니다. 믿음이 없다고 책망하시지 않고 믿음이 적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믿음이 전혀 없는 자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적은 믿음이었습니다. 어떤 믿음이 적은 믿음입니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큰 어려움이 오면 제자들처럼 죽겠다고 탄식하는 믿음입니다.
제자들은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 예수님 왜 이렇게 태평하게 주무시느냐” 원망 섞인 목소리로 주님을 찾습니다. 이것이 작은 믿음입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오면 금방 죽을 것 같이 힘들어하고,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한탄하는 모습, 이것이 적은 믿음입니다. 우리는 그런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믿음, 모든 것을 아시고, 내 모든 것을 통제하실 수 있는 그분을 온전히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삶의 능력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 결 론 >
우리 인생에도 폭풍이 있습니다. 무엇이 폭풍입니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가 폭풍입니다. 그것이 내 인생의 밖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때로는 내 마음속에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삶에 폭풍이 없을 수는 없지만 여러분은 주님께서 자연의 폭풍을 통제하신 것처럼 내 삶의 폭풍, 내 마음에 일어나는 폭풍도 통제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통제 밖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주님은 내 삶을 완벽하게 통제하실 뿐 아니라 내 삶의 밖에 일어나는 일들도 통제하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폭풍이 몰려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확신하라.
2) 문제보다 하나님이 더 크다는 사실을 믿으라. 문제의 파도가 아무리 커도 하나님은 더 크다는 것을 믿으라.
3)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는 자들에게 능력을 베푸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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