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전파하는 사람들(행 2:14-21)
성탄절이 가까이 오니까 백화점이나 할인점들마다 특별 판매나 행사를 한다고 광고를 많이 합니다. 신문에도 광고전단이 많이 들어옵니다. 소위 성탄 마케팅입니다. 성탄절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말이 되면 우리 마음 가운데도 뭔가 선물을 사야 할 것 같고 누구에게 뭔가를 선물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우리도 생각 없이 동조하다 보면 그냥 세상적인 흥겨운 분위기에 편승해서 연말을 보내기가 십상입니다. 우리는 다르게 보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기업들은 뭔가 자기들의 물건을 팔려고 그렇게 홍보하고 떠들썩하게 목소리를 높일 때 우리들은 무엇에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까요? 이 성탄절에 그리스도인들이 세일해야 할 물건은 뭘까요? 복음입니다. 세상의 기업들이 성탄 절기를 자신들의 기업을 홍보하거나 물건을 판매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는 데 정작 성탄절의 주인 격인 우리들이 그런 세상의 기업의 들러리가 되어야 되겠습니까? 우리들은 이 성탄절기를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소개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탄의 바른 정신일 겁니다.
어떤 분들은 아니 목사님 이 연말까지 전도타령입니까?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전도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탄이야말로 예수님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도하는 방법을 그냥 <예수 믿으세요>가 아니라 탄생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전도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을 성탄을 전파하는 사람들이라고 붙여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전파자들의 자세는 무엇입니까?
1. 한 목소리로 전파했습니다(14절).
오늘 말씀은 주님이 부활하셔서 40일간 세상에 계시다가 하늘로 승천하고 난 지 50일째 되는 오순절 날 마가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셔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장면입니다. 14절을 보면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같이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복음을 전할 때 모두같이 전했습니다. 누구는 전하고 누구는 뒷짐 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그냥 전하지 않았습니다. 큰 소리로 전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해서 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여러분! 어떤 일이든지 마음을 모으고, 함께 하면 힘이 나는 법입니다. 합창을 할 때도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서 소리를 내면 그 소리가 굉장히 웅장하고 좋은 소리가 납니다. 복음을 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두 사람이 하는 것보다 함께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서 외치면 훨씬 힘이 있습니다. 오늘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렇게 힘을 모으고 있는 모습인 겁니다.
원래 제자들은 각자가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성격이 급한 사람입니다. 빌립은 아주 계산적인 사람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까지 동원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높은 자리, 인정받는 자리를 차지할까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주님을 따라다닐 때도 불협화음을 잘 내었습니다. 좀처럼 하나 되기 어려워 보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주님이 잡히실 때 이들은 주님을 배신하고 모두 도망가 버린 경력이 있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을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이 성탄절에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서요?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이때만큼 예수님을 소개하기 좋은 때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 믿는 사람들도 성탄절을 다 알고 있습니다. 성탄절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습니다. 이 때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12월 동안에는 우리 성도들은 입만 열면 예수님을 증거해야 합니다. 어디에 가든지 예수님을 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가보자고 초대해야 합니다.
불신자들을 교회에 초대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습니다. 12월 24일은 주일학교 아이들과 성도들이 찬양과 재능을 발표하는 날입니다. 초대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이 때 초대하십시요. 특히 12월 25일에 꼭 초대를 하십시요. 우리 교회는 12월 25일 성탄 예배를 불신자를 초대하는 예배로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성탄의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성탄이 진짜 성탄입니다. 성탄절날 개인적으로 독단적으로 무슨 행사와 계획을 세우지 마십시요. 우리 가족끼리 조용히 시간을 보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바꾸십시요. 성탄을 그런 여유로운 시간이 아닙니다. 주님의 탄생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절기입니다.
2. 성령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였습니다.
오순절날에 임하신 성령님의 역사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 17-21절의 말씀은 구약성경 요엘서 2:28-32절에 있는 예언의 말씀을 인용한 겁니다.
요엘서를 보니까 말세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부어주신다고요? 성령을 부어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장래 일을 말하게 되고, 늙은이가 꿈을 꾸고, 젊은이가 이상을 보게 되고 하나님의 신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엘의 예언처럼 실제로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한 겁니다. 성령을 기름 붓듯이 부어주신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방언을 하고 예언을 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고 있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왜 성령님이 오셨을까요? 행 1:8절을 봅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성령님이 오신 유일한 이유는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 죄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구주되심을 증거하도록 하기 위해서 성령님이 오신 겁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고는 우리는 이 시대에 그리고 이 성탄절에 주님을 증거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면 우리도 성령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부족하지만 우리가 입술을 열어서 주님을 증거하고자 할 때, 성령님은 마가 다락방 제자들에게 부어주셨던 것 같은 성령님의 능력을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 주님을 잘 증거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실 줄 믿습니다. 이 성탄절기에 우리 모두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님을 만천하에 소리 높여 전하다가 성령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성도되길 바랍니다.
3. 확신을 가지고 전하였습니다.
21절을 보겠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제자들이 자신들을 향해서 몰려든 많은 사람들을 향해서 던진 말씀입니다.
여러분! 묻습니다. 정말 예수를 믿으면 구원 얻음을 확신합니까?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구원자이십니다. 예수님이란 이름의 뜻이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들을 구원해 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받습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살려달라고 외칠 때 구조대원이 달려와 건져내듯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인생의 절망에서 건져주십니다. 육신의 고통에서 건져주십니다. 영원한 심판에서 건져주십니다. 주님에게 구원이 있습니다. 이 성탄절에 이 확신을 가지고 우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여러분!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가끔씩 물건을 팔기 위해서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버스에서도 많이 팔았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어떤 사람은 그 물건이 단돈 1000짜리 물건을 팔아도 자기 물건에 대해서 굉장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왠지 사야 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안사면 손해 볼 것 같은 생각이 막 일어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물건을 파는데 확신도 자신감도 없이 파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도 그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물건이 좋든 나쁜 그건 둘째 문제입니다. 전하는 사람이 그 물건에 대해서 확신이 없으면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겁니다.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도 확신이란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면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구주 예수를 전하는 이 일에 우리가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전해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믿고 있는 이 진리가 나를 구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진리를 듣는 모든 사람을 구원할 것입니다.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로마서 1:16절에서 고백하기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복음이 모든 자들을 구원할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것을 확신했기에 자신은 복음을 전할 때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히 전했다는 겁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저와 여러분이 이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을 전할 수 있기 바랍니다.
< 결 론 >
사랑하는 여러분! 조지 스윈녹은 “침묵하는 성도는 성도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성탄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한 해 동안 복음을 부지런히 전했어야 했는데 혹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이 번 성탄이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입술로 삶으로 전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렇게 성탄을 전파하면서 맞이하는 사람들이 성탄의 큰 기쁨을 가장 많이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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