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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
임호남 2006-12-03 추천 0 댓글 0 조회 767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눅 2:25-38)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늘 이 맘 때가 되면 사람들은 뭔가 모를 기대감으로 좋은 것을 기다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선물을 약속받습니다. 그래서 그 약속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어른들은 뭘 기다립니까? 년 말 특별보너스를 기다립니까? 아니면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들 기대하며 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약속들이 현실이 되면 얼마나 기쁩니까? 아빠나 엄마에게 약속 받았던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도 그런 추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희망이란 말과도 통하는 말입니다. 우리 삶에서 이렇게 희망이 없다면,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것이 없다면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는 두 사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은 ‘시므온’과 ‘안나’입니다. 이 둘은 공통점이 있는데 첫째는 나이가 많다는 겁니다. 둘째는 누군가를 굉장히 기다린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성경에 등장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굉장히 경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 이 두 사람은 하나님의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기도해오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특별한 사명이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기다려오던 일을 자신의 삶에서 확인하고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증거하는 일입니다. 그들이 기다렸던 것은 단지 그들만의 기다림만이 아니라 그 시대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이 기다렸던 것이었습니다. 그 기다림이 뭘까요? 바로 메시야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오래전부터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가 오실 것이라는 독특한 기다림이 있습니다. 이 메시야 소망 사상은 그들의 민족적인 아픔과 관련이 있는데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bc 586년에 일찍이 나라가 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의 포로로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합니다.


아주 불행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가 하나님이 자신들의 조국을 회복시켜 주실 메시야를 보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비록 나라를 잃고 포로로 끌려가서 살지만 이런 희망을 품고 견뎌내었던 겁니다.


이러한 소망은 그 후로 400년 이상 계속되었고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말씀의 연장선상에까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오늘 본문이 기록되어 있던 당시는 여전히 이스라엘은 국권을 잃고 로마의 통치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아픔이 있습니다. 일제 36년 동안 국권을 잃고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은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자그마치 400년 이상을 나라 잃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니 그 아픔과 절망이 얼마나 컸었겠습니까? 그런데 아픔을 견뎌내게 했던 원동력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메시야가 오실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두 사람, ‘시므온’과 ‘안나’도 바로 그런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마음 깊이 품고 평생을 그 메시야를 기다리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마침내 그들이 그토록 소망했던 메시야를 만나는 기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이런 메시야 되신 예수님과의 만남은 성탄절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이 두 사람이 보여주었던 그 기다림의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성탄절이 막연히 즐거운 날이 아니라 그 바른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바른 준비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의 두 사람의 기다림의 모습 속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이들의 기다림은 하나님을 사랑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5절입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이 의롭게 경건하여......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37절과 38절 전반은 안나를 소개하는 말씀입니다.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두 사람은 상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므온은 평생을 하나님이 보실 때 의롭고 경건하게 살았고 안나는 남편을 잃고 84년 동안 혼자 지내며 늘 성전에서 주야에 금식하면서 살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볼 때 이 두 사람이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주님을 사랑하는 진실한 마음이 없었다면 평생을 그렇게 경건하게 신앙을 지키지 못했을 겁니다.


이들이 주님을 정말 사랑했다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메시야를 보내주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 분이 오시기를 정말 간절히 기다렸던 겁니다. 그리고 그 메시야가 오셨을 때 그 당시 성전에 많은 사람이 기도하러 다녔었고 또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성경을 가르치던 많은 종교인들이 있었지만 오직 이 두 사람만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사모하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는 법입니다. 간절히 사모하고 사랑하는 자가 또한 만나는 법입니다.


오늘날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있지만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혹시 우리는 성탄절을 일년 중에 있는 즐거운 행사를 치르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성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마음 가운데 주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주님이 처음 이 땅에 오셨을 때 아무도 아기 예수를 주목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린 것처럼 우리도 그냥 생각 없이 이 성탄절을 보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시므온과 안나처럼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


2. 이들의 기다림은 조국을 사랑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5절 하반절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38절입니다.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하니라”


이 두사람에게는 공통점이 계속 발견되어집니다. 두 번째가 이들의 민족사랑입니다. 이들의 모습 속에는 자신의 민족, 조국을 위로해 달라는 애절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다”,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랐다”라는 표현 속에서 자신의 안위를 챙기기도 벅찬 나이의 두 사람이 자신의 조국과 백성을 염려하면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조국과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조국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 조국을 사랑합시다. 이 민족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민족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 대통령, 국무위원, 국회위원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위로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우리 민족은 아픔이 많습니다. 남북 분단의 아픔이 있습니다. 지금도 같은 민족이 나뉘어져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살아갑니다. 많은 이산가족이 사랑하는 부모형제를 만나지 못한 체 살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동포와 지하교회의 성도들을 위로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 얼어붙은 땅에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면서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그들을 위로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우리 민족의 소망은 예수님입니다.  지역간, 계층간, 이념간, 노사간 대립과 갈등으로 찢겨져 있는 이 민족을 치료하고 회복할 분은 예수님뿐입니다. 우리 조국을 사랑하며 기도하는 성도가 됩시다.


3. 이들의 기다림은 교회를 사랑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7절 말씀입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37절의 말씀입니다. “과부 된 지 팔십 사년이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시므온 안나는 성전을 사랑했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성전을 떠나지 않고 늘 기도했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마태 21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는 대조적입니다. “저히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컫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 도다”(마태 21:13)


성전이 기도하는 아버지의 집이 되지 않고 참 예배의 처소가 되지 않으면 강도의 굴혈이 됩니다. 타락한 곳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전의 주인인 메시야가 오셔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성전은 성전다워야 하고 우리는 그 성전의 한 일원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는 결코 메시야를 맞이할 수도 없고 알아볼 수도 없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 제가 출석하던 저의 모교회 청년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 저희 교회 청년부에서 큰 기도운동과 회개운동이 일어났던 일이 있었는데 그 계기가 되는 사건은 이런 겁니다. 어떤 청년부 형제가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어떤 내용이냐 하면 꿈속에서 예수님이 저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예수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는데 그 교회 안에서는 청년들이 둘러 모여 앉아서 희희닥거리며 놀고 있을 뿐 교회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아무도 알아보지도 않고 맞이하지도 않더라는 겁니다.


  그 때 꿈을 꾸었던 청년 형제는 거기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찾아오셔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맞이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좋아하는 청년들이라면 이 청년부가 과연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두가 영적으로 죽어 있는 청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 형제로부터 시작해서 교회에서 영적으로 회개의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잠자고 있던 청년들이 뜨겁게 타오르는 부흥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될까 두렵습니다. 우리끼리만 좋은 교회 되면 안 됩니다. 교회다운 교회, 기도하는 교회,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참 된 성탄의 기쁨이 뭘까요? 시므온과 안나가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않았을 때 감격하며 눈물 흘리던 바로 그런 기쁨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모하고 그 예수님을 만났을 때 터져 나오는 그 기쁨이 참 된 성탄의 기쁨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 될 수 있도록 교회를 더욱 사랑하는 성탄절이 되길 바랍니다.


4. 이들의 기다림은 영혼을 사랑함에서 비롯됩니다.

30-32절입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38절입니다.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시므온과 안나는 궁극적으로 메시야가 오심으로 이뤄지는 인간의 구원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 구원이 성취될 것을 바라보면 기뻐했던 겁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이들은 평소에 사람들의 영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메시야로 오실 그분이 어두운 이방을 비추는 빛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빛을 만나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영혼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삶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알아야 합니다. 왜 주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까? 흑암에 매여 사는 우리들을 건져내어서 빛으로 옮기시기 위해서입니다.


< 결 론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다림과 준비의 시간 속에서 잊어버리기 쉬운 교훈이 있음을 오늘 생각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전 안에 있어도 메시야를 만난 사람은 두 사람 뿐이었습니다. 이들만이 메시야를 만나는 감격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며,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탄절의 마음가짐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성탄의 핵심은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성탄의 핵심은 희망입니다. 올 성탄에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목도하는 감격과 감사가 넘쳐 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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