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본문 : 출애굽기 18:13-27
■제목 :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1. 재판이 많은 사회
모세를 찾아온 이드로가 보니 모세는 재판을 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재판석에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었다. 아마도 재판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 가는 곳은 어디든지 문제는 있다. 별로 다투거나 싸울 일이 없을 것 같은 광야생활에서도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 그런데 성숙한 공동체라면 이런 시시비비가 줄어야 한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양보한다면 어지간한 문제들은 그냥 넘어가고 말 것이지만 미숙한 사회는 작은 문제조차도 서로 언성을 높이고, 다투고, 멱살을 잡고....그러면 갈등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갈수록 갈등이 많아지는 것 같다.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 같은 곳에도 시시비비를 가려 달라고 기다리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불만이 가득하고 툭 건드리면 터질 것 같다. 사랑, 이해, 용서, 화해와 같은 성경적인 가치관이 이 사회에 더 깊숙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
2. 조언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이드로는 경험이 많은 연장자로서 모세에게 충고를 한다. 지금의 시스템이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모세에게도 백성에게도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그래서 백성중에서 능력 있는 자를 선택하는데, 능력 있다는 뜻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라고 했다. 그런 사람들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세워서 작은 일은 그들이 재판을 하고 모세는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큰 일만 재판하라고 했다. 모세는 장인의 이런 조언을 받아들인다. 잘못 생각하면 "자기는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이고, 하나님의 종인데"하는 생각에 충고를 무시할 수도 있지만 겸손하게 장인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었기에 그것을 수용했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어떤 나이, 어떤 신분의 사람이든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 자세, 그리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 발전할 수 있다. 이드로의 조언의 핵심은 지도자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중간 리더들을 워서 그들에게 위임을 하라는 뜻이다. 짐을 나눠지라는 뜻이다. 목회를 하는 나도 귀를 기울여야할 조언이다. 나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계속해서 리더들을 세우고 함께 목회를 해 나가도록 힘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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