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난 남자들(창 2:18-25)
현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은 힘든 일이 많습니다. 직장에서는 “사오정이다. 오륙도다” 해서 언제 물러나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일을 해야 하고, 가정으로 돌아와도 아빠들의 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아이들 교육이나 생활 전부가 거의 엄마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와 가까워지거나 아빠라는 존재를 느낄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에 와도 아빠들은 왠지 이방인처럼 느껴집니다.
또 요즘 남자들 자체도 갈수록 약해지거나 여성화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은 가정마다 자녀들이 많아봐야 하나 아니면 둘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이 자식들을 너무 귀하게 키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이 과거에 비해서 좀 유약합니다. 남자답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남자로서 아빠로서의 역할을 찾아가기보다는 웬만하면 뒤로 빠지고 모든 것을 아내들에게 다 맡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정 안에서 아빠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보면 남자들의 이야기 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의 인물들 중 대부분은 남자들이다. 아담,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 솔로몬, 다니엘....거의 모든 성경의 주인공들은 남자들이다. 물론 여성들의 이름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 조연들이다.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때는 언제일까? 남자들이 남자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특수한 상황들이었다. 예를 들어서 사사시대에 모든 사사들이 남잔데 유일하게 여자 사사 <드보라>가 나온다. 왜 여자 사사가 등장할까? 그 시대에 제대로 된 남자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가 사사의 역할을 감당한다.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남자들을 통해서 하십니다. 특히 성경은 하나님을 부를 때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아버지라 부른다. 남성상으로 묘사한다. 왜 하나님을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실까?
요즘 여성 운동하는 분들은 이것은 양성 평등에 어긋난다고 해서 하나님도 어머니와 아버지 양성으로 표현하자고 말을 한다. 그러나 성경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표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1. 성경은 가족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가족은 단지 혈연집단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공동체, 사명공동체로 보신다. 그래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제일 먼저 창조하신 기관이 바로 가정이다.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기관은 가정과 교회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정과 교회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두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본단위이기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가장 원초적인 기관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떤 조직과 기관이 제 역할을 감당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질서다. 질서가 잡혀야 그 조직이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그 질서에 있어서 핵심이 바로 리더십이다. 어떤 조직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이끄는 대표자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가정에서 남자를 그 가정의 대표로 세웠다. 그래서 남자들은 가정 안에서 건전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그 가정이 하나님이 보실 때 온전한 가정으로 이끌고 가야할 책임이 있다.
특히 성경은 세상 전체를 큰 영적가족으로 본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세상 모든 것을 다 만드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그 거대한 영적 가족의 대표이며 리더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어머니로 묘사하지 않고 아버지로 묘사한다.
에베소서에 이런 원리가 잘 나타나 있다(엡 5:22-24).
『[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24]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가 남편이 그 가정의 머리, 즉 대표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다. 주님께서 교회의 대표이고 리더라는 뜻이다. 그래서 교회는 주님에게 복종해야 한다. 성경을 보면 주님께서도 하나님이셨지만 질서를 위해서 성부 하나님의 뜻에 계속해서 복종해 가시는 것을 봅니다. 이렇듯 성경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이 질서가 잡히길 원하십니다.
2.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 남자는 가정의 대표이며, 하나님의 뜻을 앞장서서 받들어야 리더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거의 대부분 남자들을 부르시고 남자들을 통해서 일을 하십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최초로 창조하신 아담도 남자였다. 여성을 먼저 만드신 것이 남성을 먼저 만드셨습니다. 그러면서 아담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겨주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일을 위임하셨습니다(2:19-20).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들 특히 짐승들의 이름을 짓는 일은 짐승을 만든 하나님의 고유 권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일을 아담에게 위임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담이 바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는 대표자라는 겁니다.
둘째는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 동산을 관리하고 지키는 책임과 역할을 아담에게 주십니다(2:15) 남자로 하여금 세상을 관리하고 지키는 책임을 맡겨주셨습니다.
셋째는 지켜야할 말씀을 주셨습니다(16-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먹지 말라고 사람이 지켜야할 구체적인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성에게 말씀을 주신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신 이 말씀을 여성엑 전해주어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요? 아담에게 있습니다. 아담이 말씀을 아내와 자녀들에게 구체적으로 전수하고 가르쳐야할 책임이 있는 겁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아담을 가정의 대표와 리더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아담 혼자 가정을 다 책임지고 가기가 벅차다는 것을 아시고 돕는 배필로 지으셨는데 아담의 갈빗대를 취해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담의 갈빗대로 여자인 하와가 탄생한 이후에 하와는 늘 아담의 갈비뼈를 세워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혹시 이 남자가 또 다른 여자를 만들지 않았나? 걱정이 되서 갈비뼈를 아침 저녁으로 세워보는 겁니다>.
아무튼 여자는 가정의 리더인 남자와 협력해서 하나님의 뜻을 잘 성취해야 하는 조력자입니다. 그래서 돕는 배필입니다. 그런데 최초의 여성은 남자를 돕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반대로 갔습니다.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서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열매를 먹었습니다. 자기만 먹을 뿐만 아니라 남편까지 그 잘못에 동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같이 죄를 지은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하나님이 인간의 잘못을 추궁하실 때 누구에게 가장 먼저 책임을 물으실까요? 죄를 지은 하와일까요? 아닙니다. 아담에게 먼저 물으십니다. 왜요? 아담이 가정의 대표이기 때문입니다(3:9-11). 죄를 짓고 나서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하와가 아니라 아담입니다.
왜냐하면 아담이 하와를 말씀으로 철저하게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담에게 먼저 책임을 묻습니다. 남자가 가장의 대표입니다.
3. 특히 결혼 문제에서도 동일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결혼할 때 하나님은 남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기준을 주셨습니다(창 2:24-25).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을 하라>는 겁니다. 여자가 부모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부모를 떠나야 합니다. 남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남자가 부모를 떠나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남자가 독립적인 가정을 만들어서 그 가정을 책임지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에게서 독립을 해야 합니다. 남자가 가정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독립해야 합니다.
첫째, 정신적으로 독립을 해야 합니다.
결혼은 했는데 남자가 아직도 정신적으로 부모에게 독립을 하지 못하고 의존을 하면 그 가정이 바른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의 새로운 가정이 아니라 여전히 종속된 가정이 되는 겁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의 모습이 아닙니다. 왜요? 하나님은 남자가 가정을 꾸리고 그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거기서 가정이 무엇인지 배우고 특별히 아빠의 역할이 뭔지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이들도 자라서 자신들도 새로운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을 부모에게서 특히 아빠에게서 배우는 겁니다. 그런데 아빠가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지 못하는 유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자녀들이 제대로 아빠 역할을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독립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들이 결혼을 했는데도 가정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계속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려고 한다면 여러분의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제대로 된 부모라면 절대 그런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남자들은 성경대로 아내와 연합해서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아내와 완벽하게 연합을 이뤄야 건강한 가정이 됩니다. 결혼한 남자가 아내보다 부모와 더 가깝다든지 부모와 더 연합하면 그 아내는 불행해지고 그 가정도 결국은 불행한 가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연합이 안 되면 그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이 불안해 지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들의 건강한 부부관계를 보면서 자신들도 건강한 부부생활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결혼을 하면 배우자가 제일 우선순위이고 부모는 두 번째가 됩니다.
둘째, 물질적으로도 독립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만드실 때 어린아이나 청소년으로 만들지 않고 바로 결혼해서 가정을 책임질 수 있는 성년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남자가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끌게 되었다면 재정적으로 독립을 빨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영적으로 독립을 해야 합니다.
가정의 대표가 되었다는 것은 물질적으로만 가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그 가정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일을 하라고 남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고 가정의 책임자로 세우셨습니다. 가정을 그냥 가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적 가정이 되도록 남자가 이끌어 가야 합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세 가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님과의 만남입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 제일 먼저 우리는 부모님을 만납니다. 둘째는 평생의 반려자가 되는 배우자와의 만남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만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만남이 중요합니다. 좋은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와의 만남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배우자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기도를 많이해야 합니다. 정말 좋은 만남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만남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만남이야 말로 진정한 만남이고 내 모든 생애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만남입니다. 특히 이 세 번째 만남을 가져야 우리가 정말 온전한 인격자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정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가정으로 이끌 수가 있습니다.
인류최초로 하나님을 대면한 사람도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이 아담이 가장 먼저 그 가정을 대표해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노아도 그랬고, 아브라함도 그랬습니다. 남자들이 먼저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가족들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을 신앙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남자의 역할이 너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빠는 가정의 리더입니다. 경제적, 정신적, 영적인 리더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가정에서 아빠들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자들이 퇴근하면 신문을 붙들고 시간을 보내거나 TV 앞에서만 시간을 보냅니다. 정말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아빠에게서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 공의로움, 정직, 청결, 진실함, 사랑....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쩌면 그 모습이 바로 가장 좋은 교육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녀들이 어디서에서 이런 고귀한 하나님의 성품들을 볼 수 있겠습니까? 어디에서 정직, 진실, 청결, 고상, 거룩, 영원...이런 고귀한 가치를 배울 수 있겠습니까? 가정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빠들이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과 깊이 있게 만나고 내가 만난 하나님의 모습을 가정 안에서 아내와 자녀들에게 보여 주어야합니다. 그럴 때 그 가정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가정의 대표인 남자들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남자들이 하나님이 주신 이 고귀한 자리를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남성들이 정말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의 가정의 멋진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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