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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없어도
임호남 2025-12-01 추천 0 댓글 0 조회 12

기적이 없어도

 

 저를 돌아보면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기적, 능력, 놀라운 일들을 많이 사모해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하나님의 기적, 능력, 놀라운 일들을 자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기적이나 놀라운 일들이 나의 신앙생활에 거의 나타나지 않음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왜 과거에는 그런 일들이 자주 있었는데, 지금은 없을까?>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그건, 기적이 없는 것이 도리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삶에 기적과 놀라운 일을 일으킬 수 있는 분이십니다. 또 그런 기적이 우리 삶에 필요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우리가 매일 기적을 기대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그건 비정상적인 삶입니다.

 

 하나님은 기적보다는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느끼며,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그분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구원해주신 은혜만으로도 감사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주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면 만나주시고, 말씀을 펼치면 음성을 들려주시는 그런 은혜를 매 순간 누리길 원하십니다. 큰 것이 아니라 매우 작은 것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느끼고 그렇게 매순간 감사와 희열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하나님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선물해주고자 하는 삶이 아닐까요?

 

 그런데 기적을 추구하는 삶은 그런 작고 섬세한 매일의 기쁨을 놓치고, 큰 것만 추구하는 삶, 단 한 방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요행을 바라는 삶, 성실하게 하나님과 동행하기보다 쉽고 편한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하려는 잘못된 삶이 아닐까요? 저는 우리의 영적세포가 많이 무디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신 수많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무디어져있습니다. 우리의 영적세포가 다시금 소생하면 좋겠습니다. 큰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들에서 하나님을 느끼고, 감격하고, 감사하는 영적 민감성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굽에서 나와 광야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이 기적의 연속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일 불평의 연속이었습니다. 기적의 감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매일 매순간 하나님을 느끼는 사람은 매순간이 감동이며 감사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선물해주시고자 하는 삶이 바로 이런 삶이 아닐까요? 기적은 우리 삶의 마지막 히든카드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다가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할 때, 하나님은 당신의 기적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실 겁니다. 기적은 그 때 구하시고 매일의 작은 삶에서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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