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기도원을 다녀왔습니다.” 임호남목사
지난 11월 4일(화)부터 11월 10일(월)까지 꼭 일주일 동안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몸에 이상이 생겨서 응급실을 찾게 되었고, 바로 입원이 되어 한 주일 동안 여러 가지 검사와 치료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병원에 입원에 있는 것 자체가 무료하고, 외롭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처음부터 병원이 아니라 기도원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병원은 저에게 기도원이었습니다. 외부로 나갈 수도 없고, 특별한 대화상대도 없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오로지 하나님만 찾았습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해 병원 구석구석을 찾아다녔습니다. 때론 병실에서, 때론 휴게실에서, 때론 구석진 곳에서 기도했고, 묵상했고, 성경을 읽었고, 경건서적을 읽었고, 찬송을 불렀고, 찬송을 부를 수 없는 환경이면 눈으로 가사를 보면서 마음으로 찬송했습니다. 거의 하루종일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하나님만을 구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는 동안 하나님을 저를 만지셨고, 저의 영혼을 새롭게 해주셨습니다. 가장 큰 은혜는 두려움을 정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죽고 사는 문제가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기에 내가 염려할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맡겨야 함을 말씀해주셨고,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살아야 함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온전히 주님만 신뢰하고 주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과거의 나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 안에 사셔서 나의 삶을 주관하시기에,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기 몸까지 버리신 예수님만 믿고 사는 믿음의 삶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입니다. 저를 사랑하셔서 저를 만지시고, 낮추시고,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병원이란 곳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간의 병원 생활은 저에게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입원기간 동안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몸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하시고, 좋은 의료진들을 통해 몸도 많이 회복되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다만 아직 몸이 완전치 않기에 설교사역을 하기에 무리가 있어 당분간은 설교를 쉬겠다고 민목사님께 이야기했습니다. 몸이 회복되면 다시금 강단에 서겠습니다. 사실 너무너무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