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을 탑시다!”
임호남목사
<썸>이란 단어는 '썸씽'(something)의 줄임말로, 주로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 서로를 알아가며 친하게 지내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주로 젊은 층에서 사용되며, 사귀기 전의 미묘한 관계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나 걔랑 썸 타고 있어"라는 의미는, 단순히 친구 사이를 넘어 호감을 가지고 서로를 더 알아가고자 하는 단계를 뜻합니다.
지금 우리는 두 교회로 있다가 한 교회가 된지 2주가 지났고, 이번 주가 삼 주째입니다. 아직 여전히 모든 게 생소합니다. 무엇보다 서로의 얼굴이 생소하고 이름이 생소합니다. 저도 얼굴을 익히고 이름을 외우기 위해서 부지런히 노력중입니다. 그렇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합니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한꺼번에 여러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려고 하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시간을 단축하려면 뭔가(something)를 해야 합니다. 같이 밥을 먹든지, 같이 활동을 하든지, 뭔가를 하면서 서로 부대껴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썸을 타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니 적극적으로 썸을 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주처럼 이번 주도 이름과 얼굴이 생소한 세 사람과 인사를 하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식사도 같이 하고, 식사가 어려우면 식사 후에 함께 차를 마시며 교제하시기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뭔가를 할 때,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되고 친해지지 않겠습니까? 올 여름에는 전교인 수양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통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가까워질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우리 함께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꿈꾸는 성경적인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깊이 알아가고 사랑하고 연합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뭔가(something)를 하는 큰뜻행복한 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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