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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
임호남 2025-04-12 추천 0 댓글 0 조회 26

<세상의 중심>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어디일까? 아픔이 있는 곳이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으나, 내가 응급상태가 되면, 그 때, 내 몸의 중심은 그 아픔이 된다. 그 아픔 때문에 내 삶에 경고등이 켜지고, 온통 집중 될 수밖에 없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몸이 아파보니 온통 신경이 거기에 집중되었습니다.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아픔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 버린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당신의 마음을 제자들에게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26:38)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머무르며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십자가를 생각할 때, 얼마나 힘드셨는지,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내가 져야할 고통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버렸을 겁니다. 온통 그 고통만 생각하면서 걱정에 빠졌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십니다(26:39)

 

예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예수님은 자신의 고통이 세상의 중심이 되길 거부하고 하나님의 뜻을 세상의 중심에 놓으셨습니다. 그랬기에 그 무서운 고통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셨고 하나님의 뜻을 이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나는 과연 주님의 본을 따라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젊었을 때는 베드로처럼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을 버릴지라도 나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자신만만했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결코 그 길이 쉬운 길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고통을 뚫고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기가 쉽지 않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그 희생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그 어려운 길을 묵묵히 가셨을까?

 

나 비록 부족하지만 그래서 때로는 고통의 십자가 앞에 비겁하게 타협하기도 하지만, 주님의 사랑을 알기에 주님 닮아가길 노력해가겠습니다. 우리 모두 고통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세상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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