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 나눔 >
  • 목회컬럼
목에 걸린 가시
임호남 2023-09-06 추천 0 댓글 0 조회 82

<목에 걸린 가시>

 

막내 주원이가 개학을 해서 포항으로 내려간 후부터는 저녁을 혼자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수요일 저녁도 혼자 먹게 되었는데, 그 날 메인 메뉴는 고등어조림이었습니다. 한 참 맛있게 먹는데, 아뿔싸! 가시가 목에 걸렸다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기다리다보면 내려가겠지!”, “아니야, 병원에 가야해!” “수요예배를 앞두고 있어서 병원에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네!” 여러 생각들이 스쳐갔습니다. 그런데 목에 통증이 느껴지고 잘못하면 수요예배 인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에 가까운 이비인후과로 갔습니다. 원장님은 가시가 너무 깊은 곳에 박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내시경도구를 사용해서 빼야겠다고 했고 결국 잘 빼내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가시였습니다.

 

가시를 빼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고 통증도 사라져 몸도 편안해졌습니다. 또 가까운 곳에 병원이 있다는 것과 좋은 의료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만약 가시를 빼지 못했다면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얼마나 신경이 쓰였을까요? 가시로 인한 불편함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도 이런 가시들이 있습니다. 손쉽게 빼낼 수 없는 가시, 평생 몸에 지니고 살아야 하는 가시들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그런 가시가 있었습니다(고후 12:7).

 

내가 받은 엄청난 계시들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과대평가 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내가 교만하게 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이 가시가 얼마나 불편했는지, 바울은 가시를 빼달라고 세 번이나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거절하십니다. 이유는 바울이 교만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약 바울에게 이런 가시가 없었다면 굉장히 교만했을 겁니다. 바울은 평생 고통스런 가시를 지니고 살아야 했기에 늘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셨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이런 가시가 있습니다. 저에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시가 있기에 불편하고 늘 신경이 쓰이지만 그것 때문에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가시가 뽑을 수 없는 가시라면 바울처럼 감사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약할수록 더 하나님을 의지하기 바랍니다. 가시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그 가시 때문에 더 전해지는 것입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특별기도회는 특별한 기도회입니다 임호남 2023.11.11 0 78
다음글 주일 저녁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임호남 2023.08.15 0 95

31172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14길 78-6 (쌍용동, 서부장로교회) 큰뜻행복한교회 TEL : 041-578-9310 지도보기

Copyright © 큰뜻행복한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0
  • Total97,844
  • rss